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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내립니다.

자유하는 새벽 3 755
비가 내립니다.

심한 바람에 가슴을 놀라게 하더니
지금은 잔잔히 그저 봄비일 뿐입니다.

구석구석에 빛바랜 잡초들까지 노래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온누리에 가득히 이 봄비로 충만한 노래이기를 소망합니다.

우리삶에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비가오면
우산을 챙기느라 분주한
우리삶이
비가오는 하늘을 생각하면 좋겠습니다.

하늘의 은총을 잊고 사는 우리에게

봄비는

하늘을 향해 서 있는 사람(헬라어로 안드로포스/하늘향해 서 있는 사람)
임을
알게 하려고

가끔
애태우며
늦은비와 같이 내립니다.

봄비에 녹아드는 밤에...........

 
3 Comments
바다 2005.05.18 22:31  
  봄비를 맞으며 부르는 잡초들의 노래소리까지 들을 수 있는
새벽님의 영혼은 수정처럼 맑으시리라 생각합니다.

좋은 시 잘 감상했습니다.
자유하는 새벽 2005.05.19 01:01  
  바다님께 감사드려요..
보잘것없는 글에 황후의 멘트로 사람을 감동시키시는 바다님은
무궁한 자원을 소유한 큰 바다인것 같습니다.
늘 감사~
요들 2005.05.19 20:03  
  봄비 그친후  뒷동산에 올라보니 하얗게 눈이 왔어요.
아카시아 꽃잎이 떨어져서 장관을 이뤘어요.
어스름 저녁 언뜻보면  어? 눈이왔네? 할정도로 하얗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