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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 내마노합창제에 다녀와서

홍양표 8 740
사랑하는 노래모임은 감격과 사랑뿐이다. 평가란 없습니다.
처음부터 박수와 즐거움과 손을 흔드는 일이 저의 전부였습니다. 예쁜 화음들, 예쁜 동생들, 아들 딸들의 노래가 좋기만 하지 토를 달고 싶지 않았습니다. 시낭송하는 감격과 절규와 환희, 부천 장애아동들의 노래와 지도하는 딸, 저리도 즐겁게 노래하나. 건강하다는 나도 저리 즐겁기 쉽지 않은데.

한 가지 아쉬움, 정말 한가지 아쉬움, 웃으면서 말하지요.
마지막 푸로, "대합창" "그리운 금강산"은 "동호회원, 내마노 합창단"이었습니다.
내마노 모임의 휘날레며, 목적이며, 알맹이지요. 우리는 "함께 부르는 모임"입니다.
삼천만, 육십억의 모임입니다. 아이는 등에 업히고, 노인은 부축을 받으며 함께 무대에 서는 모임이
우리의 가야할 길이며 그렇게 노래불러 왔습니다.  모잘트 카페에서, 매산 가톨릭 회관에서.
그런데 순서맡은 인사들만 무대에 오르고 회원은 부르지 않았습니다. 홍양표가 아닙니다.
가슴벅차서 환희의 감격으로 목이 메이는 순간이 이 순간입니다.
그리운 금강산은 누구나 부를 수 있습니다. 물론 좌석에서 함께 불렀습니다. 이 순간은 관객은 없고 모두가 무대에 손잡고 서는 순간이이지요.

이차 모임! 이 모임이 없다면 꽃없는 장미?
모인 분들, 바다님 처럼 일일이 열거할 수 없네요. 저 멀리 해남에서 올라 온 각곡천사, 털보 싸나이의 의리, 딸 해야로비의 웃음과 소주, 김메리, 유랑인, 지휘자 윤교생, 그 밖에 합창단원, 반주자 김민경과 그의 어머니, 그리고 정우동 아우, 사무장 김관식의 명랑식당에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소주와 사랑에 취했습니다.
다음 기약은 평창 수가솔방에서의 수련? 생각만 해도 가슴이 뛴다.
그리고  가장 고맙고 큰 빚, "피차 사랑의 빛 외에는 아무 빚도 지지 말라" 는 성경 말씀이 내게 가장 큰 빚을 주었다. 김관식님이 운전하고 싸나이, 우동아우, 가곡천사가 나를 버스정유장 까지 전송해 주며 손을 모아 화이팅을 외쳤다. 이 맏형을 호위하고 전송!
아 고마워라. 그래서 또 가야지 빚 갚으러! 다음에는 내가 쏴야지.

내마노의 에너지, 진짜 에너지입니다.
고맙습니다. 
8 Comments
바다 2005.09.05 22:59  
  홍 교수님!
그렇게 아름다운 자리가 있었군요.
다음 날 출근해야 하므로 뒤도 돌아보지 않고 달려서 내려왔습니다.

 잘 지적하셨습니다.
함께 부르는 노래는 두 곡 정도..
또 하나 <그리운 금강산> 뒤에 있는<내마음의 노래>도
같이 불렀더라면....

그러나 멋진 연주회였음은 틀림없습니다.
내년에는 이 모든 것들이 반영되어 그야말로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우정의 잔치가 되리라 믿습니다.

늘 건강하시구요. 또 뵐게요.
서들비 2005.09.05 23:28  
  멀리 외국에서 건강하게 지내시고
애정어린 눈길로 지켜보시려고
달려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늘 건강히 함께 해 주세요.
별헤아림 2005.09.06 00:02  
  홍양표 교수님 ...@!
미국 아드님댁에서 돌아오셨군요.
내마노 정기연주회에 참석하셨다니 반갑습니다.
재미있는 뒷이야기 들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김경선 2005.09.06 07:29  
  9.1 내마노합창단의 연주회를 기점으로
전국에서의 2005 하반기 우리가곡사역이
시작되었네요.
 미국에서 곧 바로 달려가신 홍교수님의
큰 사랑에 감사드립니다.
정은엔지 2005.09.06 12:05  
  홍교수님! 명랑식당에서 미처 인사도 제대로 드리지 못하고 왔습니다.
끝없는 관심과 사랑 감사드리며 더욱 발전하는 합창단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늘 건강하시구요~~~
Schuthopin-yoon 2005.09.07 00:08  
  홍교수님...
자리를 빛내주셔서 감사합니다.
고견 받들어 다음 연주회때 반영하겠습니다.
처음이라 많은 실수라 생각하시고 어여삐 여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홍양표 2005.09.07 09:00  
  실수?  많은 실수? 전혀 아닙니다.
함께 불렀습니다. 훌륭하고 감격 넘치는 내마노 합창제
끓어오르는 정열과 환희, 손 잡고 부르고 싶은 사랑의 정열이
마지막 "대 합창"에서 좀 덜 발산된 아쉬움?
사랑하는 형제와 아들 딸들에게 웃으며 작은 이야기 한 토막 한것 뿐입니다.
자 연 2005.09.08 14:50  
  긴 여행 잘다녀 오셨습니다...

잔치에 좌장이신 선생님께서 달려 오셔
자리 하셔 좌중의 사기가 얼마나 크게 높이심 모르시지요 !
영원한 내마노 합창단 단장님 이십니다 !
풍체에서 풍기시는 향이 가히 가을 하늘만 합니다.
쩌렁 쩌렁 울리는 거침 없으신 감흥의 아리아는
후기의 백미입니다 !!
발산의 수위 조정이야 ...
하시는 창자님은 잘모르시니 단장님 못인거 아시잔나요 ...
언제나 처럼 흥 돋우어 주시고 용기 주실거지요...
보람이 눈 못뎁니다 건강하셔 희망주십시요...

늘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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