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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빛 하나

장미숙 3 806
원인모를 빛 하나..
시인님께 좋은 조짐일 거에요~
제게도 이런 빛이..

*
석양의 유리벽
- 장미숙(초원)
       
지붕너머
해는 진다

해질 무렵엔 언제나
저 건너
아파트 유리벽에 부딪친
햇살
잠깐씩 내게 머물고
눈부시게 지나간다
 
잊은 줄만 알고 있던
영상들이 찰라를 붙잡고                   
밤이 깊어도
깜깜한 유리벽은
바라 볼 때마다
내 깊은 가슴을 비추는
투시경

큰 빛이다.

3 Comments
이종균 2007.01.29 13:12  
  드넓은 들녘 땅,
하늘에 백로 날고
땅에 배꽃 피는

아산만 푸른물에
잠기는 해 붉으련만

문명의 그늘이
초롱한 눈 가리어도

유리벽 얼비친 햇살에
물들지 않는
하얀 님의 마음.
자 연 2007.01.29 14:10  
  초원의 빛이여라 장미빛 노을이면

가다가 쉬어간들 흉될일 없으린데

하루가 열하루넘어 쌓여가는 빛 연륜



고맙습니다...
장미숙 2007.02.01 13:53  
  권선옥 시인님의 빛에 관한 시가 공감되어
급히 대꾸하다가 옮겨지지 않은 일부를 수정하였어요.

이종균 선생님의 평택예찬 시가
저를 감동케 하오니.. 감사드려요~

자연 선생님의 빠뜨리지 않으시려는
격려말씀에 항상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