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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의 눈동자

장미숙 4 1197
새의 눈동자
- 장미숙

양지 녘 한 무리 새들은
장미나무 가시를 잘도 피하여
파랑 파랑 지저귄다

열매 없고
벌레 없는 계절
무얼 먹었나

비운 몸은 가벼이
하늘을 날고
먹을 것
입을 것 걱정하지 않는 새
사람의 마음 안에 끌어들이다니

새의 까만 눈동자엔
하늘도 오무려 담기는데
사람의 눈에선
흩어진 하늘이 쏟아진다


 
4 Comments
오숙자.#.b. 2004.03.10 09:08  
  장미숙님,

새들의 삶에서
우리는 삶의 지혜를 얻지요

우리의 여유없는 일상에서
추운 한겨울
그들은 무얼먹고 살았는지...

이처럼 여유로운 눈으로
자연을 바라보는
시인의 마음이
참 곱습니다.
장미숙 2004.03.10 18:18  
  오숙자선생님~
선생님의 다정함을 가까이에서 뵙는 듯 느껴져요.
평화신문에서 뵙고도 얼마나 반갑던지요.
봄내음이 풀풀 날 것 같은 싱그러운 모습과
향기나는 기사가 독자들의 기분을 상쾌하게 할 거라 믿어요~


바다 2004.03.10 21:52  
  공중에 날아다니는 새가 사람보다 더 지혜로움이
시인의 눈에 담아졌군요.
항상 따뜻한 마음 보여주신 장미님께 이 봄에도 많은
시가 장미꽃으로 피어나길 기원합니다.
장미숙 2004.03.11 09:01  
  바다선생님~!
봄 날 아침에 내마음의 노래에서 불어주는 꽃바람이
집안 가득합니다.
언제나 부드러이 보듬어 주시는 사랑의 마음에
감사드려요~  알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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