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허청큰 수숫대 위에 붉은 빛깔의
수수이삭 탐스럽기도 하여라
뜨겁게 달구던 기나긴 여름 거쳐서
맺은 인고의 이삭은 당당하기도 하고나
옆의 수문장 허수아비
흐뭇한 웃음으로 돌아보며
어험 헛기침하네
'
"이놈들 어데로 날아오느냐
나 수문장 허수아비 예 있노라"
날아드는 들새들 허수아비
헛기침 몸놀림에
푸드득 놀래 달아나네
"아이 깜짝이야"!
수수이삭 탐스럽기도 하여라
뜨겁게 달구던 기나긴 여름 거쳐서
맺은 인고의 이삭은 당당하기도 하고나
옆의 수문장 허수아비
흐뭇한 웃음으로 돌아보며
어험 헛기침하네
'
"이놈들 어데로 날아오느냐
나 수문장 허수아비 예 있노라"
날아드는 들새들 허수아비
헛기침 몸놀림에
푸드득 놀래 달아나네
"아이 깜짝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