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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지는 계절

별헤아림 4 913
벚꽃 지는 계절
권선옥(sun)

내가 네게로 가면 내가 네게사 가면
내가 가는 속도 보다 더 빨리 피어 버린 너
봄빛을 따라 봄날을 따라 아슴한 곳으로
어지러운 화사함에 두 눈 감으니
바람도 없는데 바람도 없는데
연분홍 너의 향기 하염없이 지고 있네
애틋한 마음 숨기며 돌아드는
아 벚꽃 지는 계절에
연초록으로 물드는 나의 연인아

<2006. 2. 13.>
4 Comments
김형준 2006.04.05 22:51  
  남쪽 어디엔가 화려하게 피어난 꽃
보이지 않아서 그저 궁금만 하다
내 사는 곳 온다고 볼수 있을까
마음 속 여유없어 널 잊으련다

널 보면 부끄러워 숨고 싶다가도
바람따라 길바닥 나딩구는 네 모습에
인생의 처량함과 무상함 너무나 아프다
그래도 네가 올 때면 늘 마음 설렌다
김경선 2006.04.06 06:56  
  연애다리에서 시작한
벚꽃행렬이 출근길을
잠시 행복하게 했지만
유랑인 2006.04.06 10:13  
  바람도 없는데 지는 꽃은
너무도 가만한 눈물입니다
별헤아림 2006.04.06 13:44  
  김형준님
봄처녀 같은 봄꽃에 정 주지 마세요.ㅎ.ㅎ.

김경선 원장님
사열한 벚꽃 행렬을 따라 출근하시는 개선 여장군님.
존경합니다...!

유랑인님
요즘 님의 시심을 따라잡기가 벅찹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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