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비
가을비
천둥번개 요란하던
여름의 시련을 잊었습니다
다혈질 여름과 작별한 후
속 깊이 풍요로운
9월의 손을 쥡니다.
책상머리에 앉아
시를 쓰는 내 곁에
가을이 앉아 있습니다.
언제 왔느냐
물어 봐도 대답도 없이
기다렸느냐는 인사도 없이
가을비가 은은한
말발굽 소리를 몰고 옵니다
점점 가까워지는 말발굽 소리가
엽록소 가득 찬 심장을
빨갛게 물들이며
나를 적십니다.
2006.08.29 가빈 김영옥
천둥번개 요란하던
여름의 시련을 잊었습니다
다혈질 여름과 작별한 후
속 깊이 풍요로운
9월의 손을 쥡니다.
책상머리에 앉아
시를 쓰는 내 곁에
가을이 앉아 있습니다.
언제 왔느냐
물어 봐도 대답도 없이
기다렸느냐는 인사도 없이
가을비가 은은한
말발굽 소리를 몰고 옵니다
점점 가까워지는 말발굽 소리가
엽록소 가득 찬 심장을
빨갛게 물들이며
나를 적십니다.
2006.08.29 가빈 김영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