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곡 애창 운동에 바랍니다.

저는 우리 가곡 1 인 1 애창곡 갖기 운동에 대해 회의적 이었습니다. 저의 경험으로는 어느 직장에서나 또 어느 부서에 가서나 애창 가곡 한 두곡쯤 못 부르는 사람이 거의 없었습니다. 비록 정확하지는 않지만...

자신의 학창시절, 그 기억력 좋았던 시절에 익혀 놓은 비장의 무기(?) 한 두곡 쯤은 다들 가지고 있습니다. 정말 놀라운 일이죠. 
 
1인 1 애창곡 갖기라고 하면 저에게는 별로 좋은 기억이 없습니다. 이것이 주는 부정적인 면이 많았기 때문이죠. 이것은 자기의 18번을 가지자는 것으로 들립니다. '18번'은 새로운 것에 대한 적응과, 변화 발전에 큰 적이 되곤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과거에 경영혁신 부서에 근무하면서 직원들에게 18번을 없애자고 호소한 적도 있습니다. 1인1애창곡만 주장하면 스스로 굴레를 쓰는 격이라고 생각합니다. ‘운동’이다 ‘본부’다 하는 단어도 분명 그 의도는 좋은 것이지만 왠지 시대적 어감에 맞지 않고 권위적인 것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우리 국민들이 가곡을 사랑하고 널리 부르도록 하기 위해서라면 왜 그렇게 되지 않고 있는지에 대한 원인을 성찰하는 것을 그 출발점으로 삼고 하나씩 그 원인을 제거해 나아가 '가곡의 중흥기'를 맞이해야 한다고 봅니다. 가곡은 정말로 좋은 우리들의 노래이니까요...

이미 그 답은 여러분들의 생각 속에 다 있다고 봅니다.


 * 저는 “1인 1 애창곡 갖기 운동 본부” 보다는 “가곡 사랑 모임” 약칭
  “가사모” 같은 이름을 좋아합니다. 시대감각에 맞는 것 같고 스마트
  하며 거부감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