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두막 꽃구름언덕 (210.♡.74.2) 자유게시 4 765 2004.06.16 17:43 유월의 뙤약볕 아래 물 오른 가지마다 꿈이 영글면 전설 같은 아이들이 감각의 귀를 열고 두런대는 반가움으로 수신호를 보낸다 시간이 가다 멈추어 선 할아버지 곰방대 아래로 무량의 졸음 매어 달리면 서늘한 밤바람에도 눅눅히 등어리 젖어 오는 스릴에 깜장 고무신 벗겨진 줄도 모르는 옛날 아이들의 서리 무르익는다 이슬 젖은 바짓가랭이 툭툭 털고 일어서면 빛 고운 산골 인심에 동심은 자라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