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의 네(4)처녀입니다.
노산 시조집에는 진달래, 앉은뱅이, 할미꽃, 개나리 이렇게 네 가지의 꽃을 노래한 시가 연이어 나옵니다.
진달래가 첫번째요(其一), 앉은뱅이가 두번째(其二)입니다. 세번째가 할미꽃, 네번째가 개나리죠.
그리고 네번째 개나리 바로 다음 장에 실린 시조가 봄처녀입니다.
(봄처녀 제오시네 새풀옷을 입으섯네~ )
노산 선생은 이 네가지 꽃을 봄날의 네 처녀에 비유했던것 같습니다
운영자 정동기님이 범상하신 분이 아니라고는 늘 생각하고 있었으나,
이렇게 폭 넓은 자료 수집과 검색 능력을 겸비하신 줄은 몰랐습니다.
신요 정우동 선생님의 바다같은 사고와 식견의 폭이야
가끔 접할 기회가 있어서 알 수 있었으나,
엄동해풍에 외로이 내마노를 지키시는 운영자님의 고결한 품성이
이런 자상함과 능력의 소유자이심을 새삼 알게 되었습니다.
열무꽃님은 어디서 이런 해괴한 고전을 들고 나오셔서
사이트 관리도 번거로우신 운영자님을 고문하시옵니까?
덕분에 시조 공부 잘 하고
즐거운 하루를 시작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