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는 김순진 (59.♡.20.75) 회원문단 2 768 2006.03.09 19:00 해는 / 김순진 해는 연기 없이 타는 줄 아니 낮 동안 그을린 하늘은 까만 밤이 되고 해는 소리 없이 타는 줄 아니 마른 하늘에 천둥이 치고 해는 눈물 없이 타는 줄 아니 깊은 슬픔 마침내 소나기 뿌리고 해는 날마다 신나게 타는 줄 아니 시큰둥 타다가 겨울이 되고 해는 스스로 타는 줄 아니 기를 뽑아 때기에 사람들은 늙어가고 해는 막무가내 타는 줄 아니 조심조심 불 피워 새싹을 틔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