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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산

사랑노래 1 770
내마노 멤버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단풍 절정의 가을입니다. 
우리 강산 어디라도 좋으니
가을의 정취도 만끽해 보십시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한 삶을 누리십시오.



가을 산  / 이 한수


남한산성
오르는 산 길
펼쳐진 오색 병풍 곱기도 하다.

빨강, 노랑, 갈색, 초록
나뭇잎, 풀잎, 열매
합치고 어우러졌으나
햇빛에 겸손하니
푸른 하늘 아래 곱기만 하다.

무엇을 위해
고운 색깔은 내었으며
무엇을 위해
거기 에워싸고 서있나?

영겁을 지켜온 그 자리
덧없는 나고 죽음이여.
없음도 아니요,
있음 또한 아니로다.

번뇌, 망상, 집착 없는 초목들
봄에 꽃 피웠고
여름에 무성했다.
가을에 단풍드니
겨울에 낙엽지리라.
오직 신성을 기릴 뿐!
1 Comments
바다 2005.11.04 23:59  
  사랑노래님!
이제 가는 곳마다 시인이 되어 노래하시는 모습이 아주 멋집니다.
이 가을 시와 더욱 자주 만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