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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들판은 너무 아름다워...

김수경 2 1009
출퇴근시에는 일부러 먼 고개길로 차를 몹니다.
저 멀리 보이는 들판이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아름다운 색을 감미하기 위하여..
어쩌다 저녁 노을이 지려는 들판을 가로지르는 강물이 붉게 물든 모습은
적당히 표현하기 어렵습니다.  이런 곳 가까이서 생활함이 감사하고 행복합니다.
더욱이 이 가을은 이 사이트에 가입하여 좋은 노래를 듣는 행복감이 충만합니다.
수고하시는 운영자님, 작사자 선생님,작곡가 선생님, 성악가 선생님등 관계자
여러분들의 풍성하고 행복한 보람된 결실이 많은 가을이 되심을 기원하며....
제가 느끼는 이곳 풍경을 흉내낸 한시 한수 -  여름에 지은시이나 요즘 보는
풍경에 대어보면 더욱 좋아서-  나누어 드릴까합니다.
이쁘게 봐주세요...

遠 江                    먼 강

殘 陽 燃 片 白    지려는 해 흰 구름 붉게 태우고
巒 山 口 晩 歌    옹기종기 두른 산들 입모아 저녁노래
江 押 金 波 曲    강물은 금빛치며 구비구비 흐르는데
些 舟 惜 舞 過    배 몇척들 아쉬워라, 춤추며 지나기가


2 Comments
바 위 2006.10.11 14:37  
  선생님 ~

존 시에
흐린눈이 환해집니다...
진즉 오셔 풍성함 나눠주심이면 뉘신지 알겠는데
명시 당전에
참 잘 오셨습니다.
동자불러 작살차 준비하라 하겠습니다...
갑사 합니다...

  秋 吟  /  權 僖 (고려말 문신)

單衫短帽소池塘 : 홀 적삼 담모차림으로 지당을 서성이는데
隔岸垂陽送晩凉 : 건너편 수양버들은 벌써 늦가을을 보내는가
散步歸來新月上 : 천천히 돌아오는 길위 초승달이 떠있고
杖頭猶濕露荷香 : 지팡이에 묻은 이슬에 연꽃향기가 풍긴다
김수경 2006.10.11 21:28  
  바위 님, 여러가지로 흠이 많은 시에 과분한 칭찬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2003년 7월 에 지은 시이고 요즘은 제가 다른 공부좀 하느라  시공부는 계속하지
않고 있으나 관심은 여전하며  수년 후 다시 재개되길 희망한답니다.  한학을 하시는 분들로 부터도 격려를 받긴하였으나 내세울 만한 재주가 많지는 않습니다.
이곳은 충남 계룡시입니다. 주변의 접근성도 좋고 자연과 공기가 좋으며 직장이
이곳에 있다보니  서울에는 별 마음이 내키질 않습니다.
바위님께서 더불어주신 좋은 시를 보니 저보다 훨씬 공부가 깊으신 분 같습니다.
많은 지도와 좋은 말씀바랍니다..
그리고 저는 가곡을 무척 좋아하나 음악전공을 하거나 조예가 깊은 음악인은 아니고 순수한 일반인으로 팽재유와 오현명을 좋아하고, 이 사이트에 가입한지도
두달이 채 안되었답니다. 
혹 이 지역을 지나거나 근처에 오시는 길이 있으실 때는 연락주시면 좋겠습니다.
늘 건강하심과  행복하심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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