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커뮤니티 > 자유게시판
자유게시판

대둔산(한듬산) 등반기

시와사랑 3 982
바람이 봄을 이야기 하니
나목은 온몸에 님의 흔적이라네
바위틈 낙엽들 추억을 말하고
그립던 그 시절 골골이 서렸어도
바람처럼 사라진 세월
야속한 마음에 눈물만 어렸네

돌계단 오르며 하늘을 바라봐도
날개가 없어 안타깝고
멀리 떠난 님 다시 볼날 있을까
꿈은 매양 님뿐인데
몸은 땅에 붙었으니
진 땀만 몸을 휘감는구나

긴 한숨 뒤로 하고 올라선 봉우리엔
황량한 구름만 떠가고
바람에 실려온 님소식에
가슴은 더욱 허허로워
구름을 따라 흐르는 마음
님의 모습 그려보네....

서글픈 고독속에 지새우던 꿈들이야
하늘높이 나래짓하는데
오늘도 古來稀 애환담아
햇살 한 줌 사이로
3월의 하늘은
시나브로 어두워 가는구나.

3 Comments
단암 2005.03.16 19:29  
  님의 마음 백분 이해합니다.
어느 님이신지 그래도 행복하시겠습니다.
저의 님도 제 마음 아실런지.... 좋은 시 잘 읽었습니다.
산처녀 2005.03.17 16:36  
  시와 사랑님의 글을 읽으면서 마치 나도 대둔산을 오른것같은마음이예요 .
허나 저는 고소공포증때문에 대둔산을 올라가는데 아래를 나려다 볼수가 없어서 남편의 잠바입은 가슴에 얼굴을 묻고는 대둔산의 아름다운 풍광을 한자락도 못보고 도 그 돌계단도  못밟아보고 돌아오는 웃지못할 추억이 있는곳이 대둔산이죠 ㅎㅎㅎ
우지니 2005.03.20 04:29  
  2005년 1월 1일 에
대둔산에 올라가서 이 산 저 산  바라보노라니
문득 지난 세월의 발자취가  저 산골에 남아 있는 듯 하더이다.
사람들의 발걸음은 끊이지 않고 행복을 만드려는 친구들로 가득하였습니다.
여기에 시와사랑님의 등반기를 읽노라니  우리네 마음을 대신 아름다운시로 잘 표현해 주심 감사드립니다.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