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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

시와사랑 3 987
그리움

찬바람에 다 쓸려 갔나 했습니다.
눈보라에 사라졌나 했습니다.

어김없이 봄은
밝은 햇살에
아지랑이 앞세우고 찾아들고
텅 빈 가슴 한 곳에
자라는 조그만 씨앗 하나

너무 오랜 기억에
누구를 향한 그리움인지도 모르는
새싹 한 그루가
봄볕에 싱그럽기만 합니다.

나날이 초록을 더하는 언덕에
망각의 너울의 쓰고
햇살을 바라보던
그리움의 씨앗이
변함없이 새싹을 피워내는데
속절없는 세월은
저만치서 미소를 짓고 있습니다.

잔설이 사라지면 오실까
새싹이 움트면 달려올까
기다리는 마음도
삭풍 따라 사라지길
바라고 바랐건만
그리운 이를 향한 마음은
시간이 흐를수록
봄볕의 새싹을 닮아 갑니다.
3 Comments
바다 2005.02.15 15:16  
  그리움....
그것은 영원히 지울 수 없는 가슴에 새겨진 주홍글씨
오숙자.#.b. 2005.02.16 09:29  
  프르른 봄날엔
편지를 쓰자.
이 그리움 시로 써서
멀리 보내자

-----중략----

프르는 봄날엔
강가에 가서
이 그리움 시로 써
물에 띄우자.

오세영 시인의 <이 그리움>은
2년전에 작곡했습니다.

"시와사랑" 님의 아름다운 시 그리움을
읽으면서
생각이 절로 났습니다.
우지니 2005.02.23 19:49  
  사계절마다 그리움의 씨앗을
그 누가 심어 놓았을까
저 넓은 대지위에도 심어놓고
저 푸른 바다위에서도 그리움의 새 싹이 돋아나고
우리 모두의 가슴에도 그리움의 씨앗은 지칠 줄 모르고
끊임없이 새싹이 되어 피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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