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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마득한 그옛날

산처녀 3 1067
장미숙님의 빨래걷는날을 읽고 잠시웃다 나도모르게 잊처젔던
 그옛날이  문득 생각 키워젔다.

근 40년이 가깝게 흘러간 처녀적시절 ,
내게는 미용실을 하는친구가 있었다 .
그녀가 일하는 미용실의 안집에는 직장다니는 총각들이 하숙을하고 있었고
미용실을 통할수있는 방문 바로앞이 통로였다.
여름날오후 점심시간에 잠시 마실을가서 우리둘은
무엇이 그리 재미있었는지
깔깔거리고 웃고있었다.

그때의 우리는 그 시골마을에 총각들에게는 스타?아닌 스타였다.
그런데 방문을 통하여 하얀 풍선이 날아 들어오고 있었다.
하나가 날아오고 또오고 또오고 몇개가 날아왔다.
우리는 환심사려는 총각들의 행위가 귀여워서 깔깔거리고 웃으며
풍선을 몇개 함께 붙들어 매여서는 미용실 거울에 걸어놓고
나머지는 둘이 배구를 하였다 .
그러면서 "얘,풍선이 왜 꼭지가 달렸지? 꼭 젖꼭지갗이!"
우리는 참이상한 풍선이라고 열심히 풍선배구를 하였다.

그런데 좀있으려니 젊은 아즘마가 또 마실을 왔다 .
"아즘마 갗이 배구 해요"
"왼 배구는 ?"
그순간 비명이 터젔다
"얘들아 이게 무슨 짓이야? 이게 뭔지알고?
아즘마는 소리를 지르면서 풍선을 모두 거두고 터춰서 쓰레기 통에 버렸다.
 우리는 영문도 모르고 "왜 왜"를연신 하였다 .
잠시후 우리는 아즘마의 설명을 듣고 쥐구멍이라도 들어갈만큼 창피해서
어쩔줄모르고 내 친구는 울면서 그총각들에게 항의를하고는 하였다.
순진한?바보 우리는 그때 그 요상한 콘돔이란것을 처음 구경하게 되였고
황당해서 몇일을 그미용실을 가질못했었다.

장미숙님의 글을 읽고 격세지감을 느꼈다할까?
지금은 학교에서 청소년들에게 실물을보이면서 성교육을 시키고.
참 많이 살았다는 생각이 든다.


3 Comments
장미숙 2004.11.26 15:51  
  ㅎㅎ 이런 시절이 그리우시지요?
저도 은밀함에 아릉다움의 비중을 두는 성격입니다만
시대가 그러하다네요~
산처녀님의 추억의 글로 저도 웃고있답니다^^
우지니 2004.11.27 18:32  
  그 시절에는 그런것은 아무도 몰랐었지요.
그러고보니 세월이 많이 흘렀네요.
산처녀아우님의 추억 속으로 놀러가야겠네.  ㅎ ㅎ ㅎ`~~~~...
단암 2004.11.29 12:11  
  저는 아홉살 무렵에 이장집 아들에게서 어마어마하게 성능이 좋은 풍선에 관한 이야기를 처음 들었습니다. 입구가 커서 바람을 불기도 좋고, 웬만해선 터지지도 않는 .....
산아제한이 국책사업이던 60년대 그 시절에 풍선 배급을 동네 이장이 맡았던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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