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석 그리고 고향 》
《 추석 그리고 고향 》
그 여름날
시린 물에 발 담그고 오래 버티기
고추는 그만 질려서 오그라지고
가지 빛 입술이 절로 춤추던 이 계곡
등성이 아래 언저리
불에 달군 돌무덤에 감자 묻어 놓고
서로의 인내를 시험하다
선 감자 먹으며 웃음꽃 메아리 날리던 저 봉우리
코스모스 물결
코스모스 팔랑개비
구절초 들국화 물결
들국화 팔랑개비
곳마다
추억 추억들
사연 사연들
전설 전설들
아는 이 보다
모르는 이가 더 많아진 곳
노인들은 죽어가고
아이들은 태어나지 않는 곳
짬 없이 돌아다니다
서둘러 떠나는 곳
2006. 10. 9 단암
그 여름날
시린 물에 발 담그고 오래 버티기
고추는 그만 질려서 오그라지고
가지 빛 입술이 절로 춤추던 이 계곡
등성이 아래 언저리
불에 달군 돌무덤에 감자 묻어 놓고
서로의 인내를 시험하다
선 감자 먹으며 웃음꽃 메아리 날리던 저 봉우리
코스모스 물결
코스모스 팔랑개비
구절초 들국화 물결
들국화 팔랑개비
곳마다
추억 추억들
사연 사연들
전설 전설들
아는 이 보다
모르는 이가 더 많아진 곳
노인들은 죽어가고
아이들은 태어나지 않는 곳
짬 없이 돌아다니다
서둘러 떠나는 곳
2006. 10. 9 단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