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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로렐라이 ㅡ 사이렌

정우동 1 1305
로렐라이는 요괴입니다.
나는 특별한 근거도 없이 왠지 요정은 사람에게 해를 끼치지 않지만
요괴는 사람에게 해가 되는 선하지 않은 악한 무엇이라고 생각됩니다.

독일에 로렐라이 전설이 있다면
그리스 신화에는 세이레네스(사이렌) 이야기가 있습니다.

트로이 전쟁의 영웅이요 꾀주머니인 오디세우스는 트로이 전쟁을 이기고
귀국길에 올라 여러가지 고난과 유혹에 시련을 당하는데 마녀 키르케의 궁전
을 탈출하여 항해중 작은 섬에서 半女半鳥의 괴물 세이레네스들이 달콤하고
아름다운 노래를 부르는 바람에 넋을 잃고 유혹에 빠져 죽을번하다가, 마녀의
경고로 이럴줄 안 오디세우스는 부하들의 귀를 미리 밀랍으로 모조리 막아놓
고 자신은 배의 돛대에 묶어 놓아 위기를 무사히 넘겼습니다.

이 사건 이전 황금양털을 빼았아 오는 아르고원정에서도 이와 유사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바다의 요물 세이레네스들이 노래로 유혹하고 자연지세는
물살이 급하고 가까운 두 바위가 서로 부딫혀 그 사이를 빠져 나갈려던 배를
박살내고 마는 곳에서 오르페우스가 격식을 바로 갗춘 리라음악으로 괴물들
의 요망하고 간사한 노래를 물리치고 위기를 넘긴 일도 있었습니다.

로렐라이 언덕은 특히 강폭이 좁고 물살이 거칠어서 사고가 많았습니다.
이 설화는 옛 신화에서 오뒤세우스와 오르페우스가 자연지형 탓으로 위험에
놓이는 상황과 비슷하여 배의 사고가 많은 것을 신화의 사이렌 설화를 차용
하여 덧붙여 로맨틱하게 가공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 세이레네스(사이렌)전설이 로렐라이전설의 원형전설 쯤으로 여겨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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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자 연 2006.10.24 17:04  
  맑은 술 대작하듯  나누신 담화속엔

바위 도 한자리로 끼워주셔 일내니

지혜와 연륜 눈빛도 번개치듯 하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