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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다 핀 꽃 한송이

애나/박 신애 4 1808

8.jpg

= 지난 주 19세의 나이,
교통사고로 먼저 하늘나라로 간
친구의 딸 미현이를 생각하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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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못다 핀 꽃 한 송이
망울만 남기고 떠나버린
하얀 국화 속에 묻힌 그리움


가냘픈 손가락 사이 사이
미끄러지듯 빠져 나온 단음으로
뜨거운 심장을 멎게하는 현,
현이로구나


너를 만나 내 웃음이었다면
너를 봄이 내 행복이었다면
네가 떠난 텅 빈 자리
슬픔 뿐이네
네가 없는 이 자리
눈물 뿐이네


푸른 별 하나 가슴에 뜨고
못다한 네 노래 들려오는 데
언제나 치유될까 나의 가슴은
언제나 잊어질까 너의 이름은


허다한 꽃 피고 지건만
너는 못다 핀 꽃 한 송이
흥건한 눈물만 남기고 가 버린
다시는 노래못할 현,
현이로구나
4 Comments
오숙자.#.b. 2003.10.15 15:22  
 
못다핀 꽃이
저세상에서 마저 피려고
그리 하였나

다시는 부를수 없는 노래
명주실 같은
가날프고 여린
바이얼린 현아

대신
회상의 선율을 켜 주렴.
바다 2003.10.15 18:19  
  현아!
네가 가는 길
험하지 않았니?
춥지 않았니?

아니지?
그 곳은 우리가
언젠가 가야할
우리의 본향이야.

단 네가 조금 먼저
우리 곁을
슬픈 모습으로
갔을 뿐이란다.

애나 이모의
너를 위한 아픈 노래는
먼 훗날
그 곳에서 만나
더 뜨겁게
사랑하고 싶어서
하신 말씀이야

현아!
이름 모르는 이 아줌마도
너의 아름다운 넋을 위해 기도할게

하느님!
현이의 영혼을 위로해 주소서
현이에게 영원한 빛을 주소서

음악친구 2003.10.16 00:36  
  몇달전 사랑하는 후배를 떠나보내려 벽제로 갔었는데 우리 후배보다도 더 어린 아니,아기같은 사진속 여자아이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그 사진속 아이의 엄마는 눈이 짓물러 울지도 못하고 멍하니 있는 모습~

아~현이야~

가슴이 아픕니다
애나/박 신애 2003.10.17 22:46  
  이 가을 ,이별을 많이 노래해서인지 주위에 떠나 보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누구나 어차피 가야할 길이지만 생각하기에 이른 죽음... 친구를 잃고 부모를 잃고 슬픔에 잠겨있는 저들을 보는 나의 마음..무엇으로 위로 할 수 없는 안타까움만이 가득합니다 함께 아픔을 나누어 주신 오숙자 교수님!건강하신지요? 바다 님!잘 계신지요?그리고 음악친구님!모두 모두감사드립니다 행복을 엮으시는 날들이 되시길 두 손 모아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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