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연가곡 "소나기"의 총감독 후기
제가 내마노 게시판에 글을 제대로 올린 지가 꽤 오래되었습니다. 작년 가을, 제가 3년 만에 내마노 작품에 참여하게 되었고, 총감독까지 맡게 되어 근 8개월을 "소나기"와 함께 지냈습니다. 5월15일 전후해서 음반 작업을 마쳤고, 어제 공연까지 끝났습니다. "너에게 노래가 되어" 제1집 때 가곡계 분위기를 전혀 모르는 상황에서 음반, 공연 제작 경험이 있다는 것 만으로 음악감독을 맡아서 상당히 헤멘 기억이 있는데, 이번에 다시 총감독을 맡아 진행하면서 여러가지 많이 느낀 바도 있고 해서, 제작 과정 중심으로 후기를 올려볼까 합니다.
이번 창작연가곡 <소나기>는 음반이나 공연을 접하신 분들은 대체로 느끼셨을 거라고 생각되지만, 실제로 특별한 작업이었습니다. 내마노 입장으로 이야기하자면, 지난 4년간 내마노의 제작 노하우가 총체적으로 응집된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창작연가곡 <소나기>는 우선 작년 내마노가 우리가곡운동본부라는 이름으로 시민단체 등록을 하고 조직 정비를 하면서 만들어진 기획팀의 첫번째 작업으로, 형식적으로는 시인과 작곡가들이 일정 부분 제작비를 부담하고 자신의 작품을 음반에 담는 기존의 틀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작품 기획은 내마노 기획팀의 제작 방향에 따라 진행되었습니다. 그래서 시인과 작곡가들이 스스로 제작비 일부를 부담하는 작업임에도 불구하고 자기 마음대로 작품을 쓰지 못하는, 어떻게 보면 말이 안 되는 상황에서 작업이 시작되었습니다.
몇 차례 회의를 통해 기획팀에서 제작 방향과 고려 사항 등 안을 제시했고, 몇가지 논란이 있기는 했어도 여러 회원 예술가분들이 공동작업에 협조하는 방향으로 이해를 해 주셨기에 가능했던 일이었습니다. 저희 기획팀을 믿고 맡겨 주신 시인, 작곡가 여러분께 많이 감사드립니다.
<소나기> 음반 작업에서 많이 고려된 점은 청소년을 위한 창작가곡이라는 출발점을 다시 생각해 보고, 청소년들에게 익숙한 신서사이저를 사용하자는 것과, 특별한 줄거리나 이야기 거리가 있는 작품이었으면 좋겠다는 점, 그리고 기획팀의 의도에 따라 시인과 작곡가들이 작품 수정에 대해 협조해야 한다는 점 등이었습니다. 그래서 몇차례 의견 교환 끝에 청소년들에게 가장 친숙한 이야기 중 하나인 "소나기"를 테마로 연가곡을 공동창작하자는 데까지 이르렀고, 이런 방향에 동의하시는 분들께 참여를 부탁 드렸습니다. 그리고 공연도 노래 사이 사이에 연극적인 부분을 넣기로 했습니다. 성악가도 예전보다 일찌감치 섭외해서 작곡하기 전에 미리 거의 결정을 한 상태로 작곡하게 되었습니다.
2009년 1월말~2월 초에 가사가 마무리되면서 "소나기"는 본격적으로 제작에 돌입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역시 제작비였습니다. 신서사이저를 사용하기로 하면서 기존의 제작 방식으로는 도저히 녹음 예산을 맞추기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마침 참여 작곡가 중 조원경 선생님이 작은 녹음실을 갖고 계셨고, 시설은 전문적인 녹음실에 못 미치지만, 사용료가 저렴하고 엔지니어를 맡고 계신 동생 분이 경험이 많은 걸로 알고 있어서, 부족한 장비를 기술과 아이디어로 극복해 보겠다는 생각으로 녹음실을 결정했습니다.
작곡 완료 시기가 많이 늦어졌고, 녹음과 공연 일정이 완벽하게 맞는 키보드 연주자 섭외가 안 되서 굉장히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작곡 마감이 늦어지는 건 매년 발생하는 일이었기 때문에 기획팀에서 상당히 귀찮게 해 드리면서 완성을 했고, 키보드 연주자는 제가 여러 방면으로 알아보다가 결국 황인옥 선생님이 당시 섭외 중이던 연주자를 대단하게 설득하셔서 어찌 저찌 이은주 님으로 결정이 되었습니다. 피아니스트 고승희 선생님은 전곡을 다 연주해야 한다는 점을 많이 부담스러워 하셨는데, 이번 작품은 전곡을 하나의 흐름을 가져가야 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피아니스트 2분을 쓸 수가 없어서 양해를 구했고, 반주자 두 분이 이번에 정말 너무나 헌신적으로 작업해 주셔서 많이 감사했습니다.
녹음은 예전에 1~2일에 마쳤던 관행과 다르게 본 녹음 2일, 편집 1일, 키보드 더빙 1일, 믹싱 1일 등 총 5일이 소요되었고, 마스터링 전문 스튜디오인 사운드 미러 코리아에서 마스터링을 별도로 했습니다. 음질은 장비의 한계를 완전히 뛰어넘지는 못했어도, 일반적인 창작가곡 음반과 차별되는 특별한 사운드를 완성했다고 자부합니다. 스튜디오를 제공해 주신 조원경 선생님도 완성된 CD 음질이 너무 좋아서 깜짝놀랐고, 최근 자신이 참여한 음반 중에 콘서트홀에서 스타인웨이로 녹음한 다른 가곡 음반보다 피아노 소리도 훨씬 좋다고 하셨습니다.(참고로 이번 녹음에 사용된 피아노는 영창 소형 그랜드입니다.) 작업을 좀 더 꼼꼼하게 하느라 계획보다 녹음일정이 많이 추가되었는데, 저렴한 녹음비를 더 많이 협조해 주신 조원경 선생님께도 큰 감사드립니다.
이번 "소나기" 작업은 특히 내마노 기획팀의 팀웍이 매우 돋보였습니다. 역할 분담이 잘 되었고, 제작진 한 사람 한 사람이 자기가 해야할 일을 잘 알고 정확하게 수행했습니다. 4월11일에 "소나기" 제작팀은 2팀으로 나뉘어 황인옥 선생님을 중심으로 미리 섭외된 양평 소나기 마을에서 포스터 촬영을 진행하고, 동시에 저를 중심으로 사운드 박스 노래 연습 및 반주 연습이 이루어졌습니다. 피아노와 신서사이저의 반주 역할 분담이 이날 다 이루어졌는데, 편곡은 피아노 반주 악보로 완성된 곡들을 토대로 해서 스트링 사운드 정하고 전주 등 독립적인 선율이 나타나는 부분을 신서사이저에 나누어 주는 등 임프로비제이션과 확정된 선율 등을 섞어서 구성했습니다. 김광자 선생님은 유일하게 신서사이저 파트를 악보로 그려주셨고, 정보형, 조원경 선생님은 직접 편곡하실 것으로 기대하고 크게 손을 대지 않았습니다.
공연을 위한 배우 연습도 첫 연습 때는 저와 황인옥 선생님이 같이 진행했고 이후에는 황인옥 선생님과 배우들만 따로 모여서 진행되었습니다. 디자인은 늘 하던 대로 운영자님 형제 중심으로 진행되었고 저를 포함한 제작팀원들이 부분적으로 확인하고 황인옥 선생님이 많이 체크하셨습니다. 음악감독 송상준 선생님은 음악 작업 외에도 소소한 일들을 많이 챙겨주셨고, 연습과 녹음 과정을 거의 같이 하면서 저로서는 편집할 때 특히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무대감독 맡으신 김종건 선생님은 기획단계에서 특히 일을 많이 해 주셨는데, 3월에 갑자기 예상하지 않았던 담임을 맡으시는 바람에 실제 작업에서는 공연 위주로 참여하셨습니다. 그 외 총무팀 한은숙 님이 의상 소품 제작을 알아서 맡아 해 주시는 등 일일이 다 적을 수 없는 여러가지 일들이 철저하게 관리되었습니다.
가장 중요했던 제작비 조달 문제는 운영자 님께서 정말 동분서주 뛰어다니시면서 적자 폭을 최대한 줄이셨습니다. 예년보다 제작비가 크게 늘어난 반면 광진구 후원으로 무료 공연을 해야 하는 조건 등이 생겨서 수입원이 크게 줄어드는 바람에 특히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진짜 큰 일을 하셨죠.
이번 "소나기" 작업에서 시인, 작곡가에서 연주가, 제작진까지 전체적인 팀웍은 정말 대단했습니다. 제 개인 의견으로 이 정도 팀웍의 조직을 가진 음악 단체는 흔치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2009년 상반기를 내마노의 "소나기"와 함께 했기에 공연을 마친 감회가 새롭네요. 제작에 참여한 분들 모두 국내 창작가곡 분야에서 좀 특별한 작업이었다고 자평하고 만족해 했습니다. 실제로 공연장을 찾은 청소년들(가장 까다로운 관객층이죠)이 공연에 집중해서 관람했고, 저녁 공연을 찾으신 광진구청장님도 원래 공연 중간에 가실 계획이었다가 공연이 재미있어서 다음 약속을 미루고 공연을 끝까지 관람하셨다고 전해 들었습니다.
물론 처음 시도하는 일이라 완벽하진 않았고 눈에 봐도 드러난 문제점들이 있었습니다만, 첫 시도치고는 대체로 성공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내마노는 "소나기"를 단지 한번의 시도로 그치지 않고, 올 하반기에 더 치밀한 준비를 거쳐 내년 재공연과 지방 공연까지 이어나가면서 창작 가곡 공연의 새로운 가능성을 계속 제시해 나갈 계획입니다. 특히 내마노 가족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 드립니다. 올해 <소나기> 제작에 함께한 시인, 작곡가, 연주자, 제작진 여러분과 공연을 찾아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이번 창작연가곡 <소나기>는 음반이나 공연을 접하신 분들은 대체로 느끼셨을 거라고 생각되지만, 실제로 특별한 작업이었습니다. 내마노 입장으로 이야기하자면, 지난 4년간 내마노의 제작 노하우가 총체적으로 응집된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창작연가곡 <소나기>는 우선 작년 내마노가 우리가곡운동본부라는 이름으로 시민단체 등록을 하고 조직 정비를 하면서 만들어진 기획팀의 첫번째 작업으로, 형식적으로는 시인과 작곡가들이 일정 부분 제작비를 부담하고 자신의 작품을 음반에 담는 기존의 틀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작품 기획은 내마노 기획팀의 제작 방향에 따라 진행되었습니다. 그래서 시인과 작곡가들이 스스로 제작비 일부를 부담하는 작업임에도 불구하고 자기 마음대로 작품을 쓰지 못하는, 어떻게 보면 말이 안 되는 상황에서 작업이 시작되었습니다.
몇 차례 회의를 통해 기획팀에서 제작 방향과 고려 사항 등 안을 제시했고, 몇가지 논란이 있기는 했어도 여러 회원 예술가분들이 공동작업에 협조하는 방향으로 이해를 해 주셨기에 가능했던 일이었습니다. 저희 기획팀을 믿고 맡겨 주신 시인, 작곡가 여러분께 많이 감사드립니다.
<소나기> 음반 작업에서 많이 고려된 점은 청소년을 위한 창작가곡이라는 출발점을 다시 생각해 보고, 청소년들에게 익숙한 신서사이저를 사용하자는 것과, 특별한 줄거리나 이야기 거리가 있는 작품이었으면 좋겠다는 점, 그리고 기획팀의 의도에 따라 시인과 작곡가들이 작품 수정에 대해 협조해야 한다는 점 등이었습니다. 그래서 몇차례 의견 교환 끝에 청소년들에게 가장 친숙한 이야기 중 하나인 "소나기"를 테마로 연가곡을 공동창작하자는 데까지 이르렀고, 이런 방향에 동의하시는 분들께 참여를 부탁 드렸습니다. 그리고 공연도 노래 사이 사이에 연극적인 부분을 넣기로 했습니다. 성악가도 예전보다 일찌감치 섭외해서 작곡하기 전에 미리 거의 결정을 한 상태로 작곡하게 되었습니다.
2009년 1월말~2월 초에 가사가 마무리되면서 "소나기"는 본격적으로 제작에 돌입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역시 제작비였습니다. 신서사이저를 사용하기로 하면서 기존의 제작 방식으로는 도저히 녹음 예산을 맞추기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마침 참여 작곡가 중 조원경 선생님이 작은 녹음실을 갖고 계셨고, 시설은 전문적인 녹음실에 못 미치지만, 사용료가 저렴하고 엔지니어를 맡고 계신 동생 분이 경험이 많은 걸로 알고 있어서, 부족한 장비를 기술과 아이디어로 극복해 보겠다는 생각으로 녹음실을 결정했습니다.
작곡 완료 시기가 많이 늦어졌고, 녹음과 공연 일정이 완벽하게 맞는 키보드 연주자 섭외가 안 되서 굉장히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작곡 마감이 늦어지는 건 매년 발생하는 일이었기 때문에 기획팀에서 상당히 귀찮게 해 드리면서 완성을 했고, 키보드 연주자는 제가 여러 방면으로 알아보다가 결국 황인옥 선생님이 당시 섭외 중이던 연주자를 대단하게 설득하셔서 어찌 저찌 이은주 님으로 결정이 되었습니다. 피아니스트 고승희 선생님은 전곡을 다 연주해야 한다는 점을 많이 부담스러워 하셨는데, 이번 작품은 전곡을 하나의 흐름을 가져가야 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피아니스트 2분을 쓸 수가 없어서 양해를 구했고, 반주자 두 분이 이번에 정말 너무나 헌신적으로 작업해 주셔서 많이 감사했습니다.
녹음은 예전에 1~2일에 마쳤던 관행과 다르게 본 녹음 2일, 편집 1일, 키보드 더빙 1일, 믹싱 1일 등 총 5일이 소요되었고, 마스터링 전문 스튜디오인 사운드 미러 코리아에서 마스터링을 별도로 했습니다. 음질은 장비의 한계를 완전히 뛰어넘지는 못했어도, 일반적인 창작가곡 음반과 차별되는 특별한 사운드를 완성했다고 자부합니다. 스튜디오를 제공해 주신 조원경 선생님도 완성된 CD 음질이 너무 좋아서 깜짝놀랐고, 최근 자신이 참여한 음반 중에 콘서트홀에서 스타인웨이로 녹음한 다른 가곡 음반보다 피아노 소리도 훨씬 좋다고 하셨습니다.(참고로 이번 녹음에 사용된 피아노는 영창 소형 그랜드입니다.) 작업을 좀 더 꼼꼼하게 하느라 계획보다 녹음일정이 많이 추가되었는데, 저렴한 녹음비를 더 많이 협조해 주신 조원경 선생님께도 큰 감사드립니다.
이번 "소나기" 작업은 특히 내마노 기획팀의 팀웍이 매우 돋보였습니다. 역할 분담이 잘 되었고, 제작진 한 사람 한 사람이 자기가 해야할 일을 잘 알고 정확하게 수행했습니다. 4월11일에 "소나기" 제작팀은 2팀으로 나뉘어 황인옥 선생님을 중심으로 미리 섭외된 양평 소나기 마을에서 포스터 촬영을 진행하고, 동시에 저를 중심으로 사운드 박스 노래 연습 및 반주 연습이 이루어졌습니다. 피아노와 신서사이저의 반주 역할 분담이 이날 다 이루어졌는데, 편곡은 피아노 반주 악보로 완성된 곡들을 토대로 해서 스트링 사운드 정하고 전주 등 독립적인 선율이 나타나는 부분을 신서사이저에 나누어 주는 등 임프로비제이션과 확정된 선율 등을 섞어서 구성했습니다. 김광자 선생님은 유일하게 신서사이저 파트를 악보로 그려주셨고, 정보형, 조원경 선생님은 직접 편곡하실 것으로 기대하고 크게 손을 대지 않았습니다.
공연을 위한 배우 연습도 첫 연습 때는 저와 황인옥 선생님이 같이 진행했고 이후에는 황인옥 선생님과 배우들만 따로 모여서 진행되었습니다. 디자인은 늘 하던 대로 운영자님 형제 중심으로 진행되었고 저를 포함한 제작팀원들이 부분적으로 확인하고 황인옥 선생님이 많이 체크하셨습니다. 음악감독 송상준 선생님은 음악 작업 외에도 소소한 일들을 많이 챙겨주셨고, 연습과 녹음 과정을 거의 같이 하면서 저로서는 편집할 때 특히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무대감독 맡으신 김종건 선생님은 기획단계에서 특히 일을 많이 해 주셨는데, 3월에 갑자기 예상하지 않았던 담임을 맡으시는 바람에 실제 작업에서는 공연 위주로 참여하셨습니다. 그 외 총무팀 한은숙 님이 의상 소품 제작을 알아서 맡아 해 주시는 등 일일이 다 적을 수 없는 여러가지 일들이 철저하게 관리되었습니다.
가장 중요했던 제작비 조달 문제는 운영자 님께서 정말 동분서주 뛰어다니시면서 적자 폭을 최대한 줄이셨습니다. 예년보다 제작비가 크게 늘어난 반면 광진구 후원으로 무료 공연을 해야 하는 조건 등이 생겨서 수입원이 크게 줄어드는 바람에 특히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진짜 큰 일을 하셨죠.
이번 "소나기" 작업에서 시인, 작곡가에서 연주가, 제작진까지 전체적인 팀웍은 정말 대단했습니다. 제 개인 의견으로 이 정도 팀웍의 조직을 가진 음악 단체는 흔치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2009년 상반기를 내마노의 "소나기"와 함께 했기에 공연을 마친 감회가 새롭네요. 제작에 참여한 분들 모두 국내 창작가곡 분야에서 좀 특별한 작업이었다고 자평하고 만족해 했습니다. 실제로 공연장을 찾은 청소년들(가장 까다로운 관객층이죠)이 공연에 집중해서 관람했고, 저녁 공연을 찾으신 광진구청장님도 원래 공연 중간에 가실 계획이었다가 공연이 재미있어서 다음 약속을 미루고 공연을 끝까지 관람하셨다고 전해 들었습니다.
물론 처음 시도하는 일이라 완벽하진 않았고 눈에 봐도 드러난 문제점들이 있었습니다만, 첫 시도치고는 대체로 성공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내마노는 "소나기"를 단지 한번의 시도로 그치지 않고, 올 하반기에 더 치밀한 준비를 거쳐 내년 재공연과 지방 공연까지 이어나가면서 창작 가곡 공연의 새로운 가능성을 계속 제시해 나갈 계획입니다. 특히 내마노 가족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 드립니다. 올해 <소나기> 제작에 함께한 시인, 작곡가, 연주자, 제작진 여러분과 공연을 찾아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