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내린천의 더불어숲학교에서 열린 미산음악회에 다녀 왔습니다.
나팔꽃시노래회의 예술인들이 무더운 열대야에 별을 혜며 열창하는
아름다운 노래를 들으며 앞으로 양지헌 선생의 노래도 들을수 있기
를 혼자 가만히 소원하였습니다. 이미 선생의 홈 어디선가 시노래회
회장인 김용택 시인이 선생의 작품에 주목하고 있음이 느껴져서 드
리는 말씀입니다.
도종환 시인의 깊은물을, 곡을 붙혀준 백창우 선생의 기타반주로 노래
한것은 내 평생에 지닐 잊지못할 아름다운 추억거리입니다.
서들비님, 유랑인님, 정우동님, 유담님, 나비님 반갑습니다. 유난스러웠던 올 더위, 잘 넘기셨는지... 지금 시원한 빗줄기가 세차게 떨어집니다. 그 사이로 묻어오는 바람 한 줄기가 더없이 후련합니다. 저는 휴가중에 하도 더워서 옴짝 못하다가 숙소 앞 공터에 코스모스가 피었길래 몇 컷 담아 보았는데 올라 가 보지도 못한 설악산이 배경으로 잡혔습니다.
정우동 선생님, 일생에 지워지지 않을 추억거리, 말씀만 들어도 기분 좋은 일입니다. 언제 저도 음률을 탄 선생님의 음성을 듣고 싶군요. 그리고 시노래회 김용택 시인은 제가 늘 뵙고 싶어 하는 평소 존경하는 분입니다. 막바지 더위 잘 넘기시고 건강도 잘 챙기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