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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사랑은.....

평화 4 1699
참 사랑은...

참 사랑은
참 사랑은 비교하지 않습니다.
보잘것없어 보인다해서
빈약해 보인다해서
감추고 부풀리지 않습니다.
참 사랑은 구걸하지도 않습니다.
초라해 보인다해서
남의 사랑이
더 아름다워 보인다해서
화려한것을 탐하지 않습니다.
있는 그대로 존재하는 그대로
두사람 안에서만
함께할뿐입니다.
참 사랑은
또 비난하지 않습니다.
방식이 다르다 해서
표현이 다르다 해서
헐뜯고 시기하는
잘못을 범하지 않습니다.
참 사랑은 약속만
무성하게 남기지 않습니다.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잠시 잠깐의 현혹을 위해
무모한 다짐 하나도
주절주절 내뱉지는 않습니다.
참 사랑은
배반하지도 않습니다.
시간이 지나 싫증이 난다해서
더 나은 사랑이 앞에 있다해서
그토록 간절히 간절해온 사랑을
저버리지는 않습니다.
참 사랑은
또 이유를 말하지 않습니다.
나보다 못한 사람이라해서
나보다 가난한 사람이라해서
오랜 나날 쌓아올린 탑을
일순간에 무너뜨리지 않습니다.
참 사랑은
흔들림에 휩쓸리지 않습니다.
누군가 그 사랑을
손가락질 한다해서
그 사랑 안으로
물이 스민다해서
순결하게 고집해 온 믿음이
나약해지지는 않습니다.
참 사랑은
때를 타지 않습니다.
세월이 아주 멀리
지나쳐 버렸다해서
기억이 아득해져
남아 있다해서
계절내내 품어오던
그 소중함을
무너뜨리지 않습니다.
4 Comments
미리내 2002.11.25 12:31  
  아우님^^
안녕하세요~~늘 모든회원님글에 멘트달아드리려고 동문서주하시는 모습이.
참 곱와요^*

가끔씩 좋은 글도 올려주시고 이~얼마나 고운 마음인지,,,,
멀리서  늘~관심으로 홈을 이끌어주시는 역활을 톡톡히 하는 ..........
아름다운 평화님^^

하늘과 땅에 평화와 영광을^^
아우님^^ 언제 기회가 되는날이 있으리라 믿습니다,,

우리가  사는 거리는 비록 조금에 거리를 두고있지만~~마음만은 ...
늘 가깝게 느껴지는 이유는 아마도,,
잘 아시리라,^^

평화님^^
축복받을 지이라,,^*
가객 2002.11.25 23:46  
  화려한 것이 초라한 것에 비해,
화이트컬러가 블루컬러에 비해,
부유층이 빈곤층에 비해 더 사랑스러운 것은 아니지요.
참사랑은 외부적인 조건과는 관계가 없으니
다른 경우와 비교할 이유도 그리고 필요도 없겠지요.
 
사랑은 있는 그대로를 사랑하는 것이기에
흔들림도 없고 변함도 없고
세월이 흘러도 그대로 영원히 남아 있겠지요.
사랑이라 하면서도 그렇지 못한다면
그 것은 참사랑 이전의 단계이겠지요.

평화님 덕분에
참사랑의 의미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았네요.

별헤아림 2002.11.26 16:22  
  평화님의 글에는 깨끗함과 평화로움이 있습니다.
게다가 저 같은 속인은 흉내내지 못할 구도자의 성숙함이 묻어 납니다.
이 가을에 시내에 자리잡은 <바오로의 딸>에 두어 번 들른 적이 있습니다. 이 책 저 책 좀 뒤적여 보다가는 책은 사지 않았습니다.
예쁜 은팔찌 크기의 묵주와 가벼운 내용의 엽서 두어 장을 샀습니다.
책을 사지 않은 이유는 책 내용이 너무 안정되어 있다는 것과
책 읽는 독자인 제 자신이 너무 세상 속에 깊이 발을 담그고 있다는
거리감입니다.
언젠가 선생님의 글을 <바오로의 딸>에서 발견하리란 예감이 듭니다.

문득 10여 년 전 일이 생각납니다.
집에서 결혼하라고 들뽂이던 무렵입니다.
친구의 친구가 어느 날 결혼한다고 했습니다.
"신랑의 직업이 뭐니?"
"나이는?"
호기심과 질투의 빛이 역력한 친구의 물음에
소리없이 빙그레 웃던 그녀의 대답,
"나이는 33세."
"직업은 목수."
"거짓말."
"연설가."
그녀는 몇 달 후, 부산 해운대에서 멀지 않은
수녀원에 입소했습니다.
-- 사랑은 다양한 모습으로 형상화되는 듯합니다. --
평화 2002.11.27 00:09  
  미리내 형님! *^-^*
부족한 저를 항상 그리 곱게 보아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제 마음도 늘 형님곁에 두고 정을 쌓고 그리움을 키워간다는것을 아시는지요?
싸늘한 바람편에 제 정성을 실어보내요.
평화와 사랑과 행복으로 충만한 날들이기를...

존경하는 가객님! *^-^*
참 사랑은 반고호의 노오란 해바라기 그림처럼 늘 고운 색깔이 오래
빛바래지않고 아무런 기쁨의 약속이나 보답에 얽매이지 않으며 순수하게
사랑하는것이겠지요.
또한 스쳐가는 일순간의 허울에 연연해하기보다는 우리의 영혼의 깊이를
다 채울수있는 허전하지 않는 사랑이라야 오랜 세월이 흐른후에라도 좋은
기억으로 가슴에 남아 두고두고 그리움으로 흐르겠지요....

별헤아림님! *^-^*
웬 구도자씩이나???
저는 어떡하면 신의 사랑에서 멀어지지 않을까 매일같이 무던히도 애를
써 봅니다만 언제나 헤메다가 제자리로 돌아오는 후회만 무성한 삶을
살고 있는듯 합니다.
그리고 님께서 정갈하고 고운 모습으로 묵주기도를 성모님께 드리고 있다고
상상하니 제 가슴이 금새 훈훈해집니다.
아름다운 님께 항상 행복과 평안이 가득하기를....요셉피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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