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문포 가는 길
수문포 가는 길
박 원 자
이국 어느 여인의
치마를 둘러 입은
가로수 종려나무
땡볕아래 졸고 있는
수문포 가는 길
가슴을 드러낸 바다
반라의 사람들과 어우러지는데
고추잠자리 떼 지어
어린시절 동무처럼 반긴다.
코스모스꽃밭에 살짝 숨어
단발소녀 꽃고무신 들고
살금살금 다가가면
화들짝 놀라 저만치
하늘을 맴돌던 고추잠자리
꽃고무신이 그립다며
고향의 첫눈처럼
가슴을 설레게 한다
*********************
수문포는 전남 남해안 장흥에 있는 해수욕장으로 경관이 좋은 곳이며
수문포 가는 길 양옆의 가로수 종려나무가 이국의 정취를 느끼게 했으며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었던 고추잠자리 떼가 어렸을 적 고향하늘에 내리던
첫눈처럼 휘날리는 듯한 착각을 했습니다.
수문포를 벗어나니 고추잠자리도 이내 사라지더군요.
박 원 자
이국 어느 여인의
치마를 둘러 입은
가로수 종려나무
땡볕아래 졸고 있는
수문포 가는 길
가슴을 드러낸 바다
반라의 사람들과 어우러지는데
고추잠자리 떼 지어
어린시절 동무처럼 반긴다.
코스모스꽃밭에 살짝 숨어
단발소녀 꽃고무신 들고
살금살금 다가가면
화들짝 놀라 저만치
하늘을 맴돌던 고추잠자리
꽃고무신이 그립다며
고향의 첫눈처럼
가슴을 설레게 한다
*********************
수문포는 전남 남해안 장흥에 있는 해수욕장으로 경관이 좋은 곳이며
수문포 가는 길 양옆의 가로수 종려나무가 이국의 정취를 느끼게 했으며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었던 고추잠자리 떼가 어렸을 적 고향하늘에 내리던
첫눈처럼 휘날리는 듯한 착각을 했습니다.
수문포를 벗어나니 고추잠자리도 이내 사라지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