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문역 1번출구
《쌍문역 1번 출구》
휴일 저녁마다 그 곳에 서서
시간이 더딤에 안달하고
4호선 터널만큼이나 긴 이별에
흘린 쓰린 눈물이후
그 아린만큼 큰 기쁨으로
요란한 해후의 의식이 행해지던
역의 1번 출구는
이제 기다릴 사람도 없고
거친 숨결로
얼싸안던 내님도 떠나간
표정 없는 출구들의 하나가 되었어도
언젠가 다시 나의 사람이
차가운 돌계단을 함박웃음으로 달려와
깊은 포옹의 훈기로
공허한 출구를 채울 날을
나는 기다린다.
아! 그이가 돌아오면......
2005. 6. 21 단암
휴일 저녁마다 그 곳에 서서
시간이 더딤에 안달하고
4호선 터널만큼이나 긴 이별에
흘린 쓰린 눈물이후
그 아린만큼 큰 기쁨으로
요란한 해후의 의식이 행해지던
역의 1번 출구는
이제 기다릴 사람도 없고
거친 숨결로
얼싸안던 내님도 떠나간
표정 없는 출구들의 하나가 되었어도
언젠가 다시 나의 사람이
차가운 돌계단을 함박웃음으로 달려와
깊은 포옹의 훈기로
공허한 출구를 채울 날을
나는 기다린다.
아! 그이가 돌아오면......
2005. 6. 21 단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