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시인의 詩
'사랑' / 윤희상 作
풋풋하게 둥둥 뜬다.
남자를 좋아하는 여자가
남자가 좋아질 때
남자를 여자의 속에 감춘다.
자기 것은 자기 것이 아닐수록 좋다.
여자를 좋아하는 남자가 여자가 좋아질 때
여자를 남자의 속에 감춘다.
남자가 좋아하는 여자를 바라보는 옆에서
여자가 좋아하는 남자를 바라본다.
서로의 속으로 들어간다. 남자와 여자가 없어졌다.
모양을 잃어버리고도 살아 있다. 꿈틀 움직인다.
풋풋하게 둥둥 뜬다.
남자를 좋아하는 여자가
남자가 좋아질 때
남자를 여자의 속에 감춘다.
자기 것은 자기 것이 아닐수록 좋다.
여자를 좋아하는 남자가 여자가 좋아질 때
여자를 남자의 속에 감춘다.
남자가 좋아하는 여자를 바라보는 옆에서
여자가 좋아하는 남자를 바라본다.
서로의 속으로 들어간다. 남자와 여자가 없어졌다.
모양을 잃어버리고도 살아 있다. 꿈틀 움직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