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의 눈으로
나비의 눈으로
- 장미숙(초원)
함평의 봄 날
가슴 아래 슬었던 작은 알들이
한꺼번에 날개를 달고 날아오른다
저 고운 빛깔로
하늘을 가득 메우는
노랑나비, 흰나비, 호랑나비
손끝을 스치고 어깨에 앉다가
머리 위에서 맴돈다
겨드랑이가 굼슬거린 나는
푸른 날개 한 쌍을 꽂고
나비들에 섞여 뛰어다니다
점점 가벼워지는 몸
나비의 눈으로 바라보면
꽃만 보인다
이렇게 아름다웠다니
눈을 크게 뜰수록
온통 꽃밭이다.
*
(2006. 5월호 문예사조 연재시..)
- 장미숙(초원)
함평의 봄 날
가슴 아래 슬었던 작은 알들이
한꺼번에 날개를 달고 날아오른다
저 고운 빛깔로
하늘을 가득 메우는
노랑나비, 흰나비, 호랑나비
손끝을 스치고 어깨에 앉다가
머리 위에서 맴돈다
겨드랑이가 굼슬거린 나는
푸른 날개 한 쌍을 꽂고
나비들에 섞여 뛰어다니다
점점 가벼워지는 몸
나비의 눈으로 바라보면
꽃만 보인다
이렇게 아름다웠다니
눈을 크게 뜰수록
온통 꽃밭이다.
*
(2006. 5월호 문예사조 연재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