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공원
하늘공원
월드컵 스타디움에 들어가기 전에는
악마는 소름끼치는 괴물인지 알았다
용솟음치는 용암이 광화문으로 흘러
전국을 붉게 물들일 때
악마는 곧 한국의 아들딸이었다.
젊음이 들끓어 민족을 하나로 만들던
용광로가 굽어보이는
버림받은 것들의 납골당
하늘공원에 올라보기 전에는
억새는 늙은이의 애처로운 울음인줄 알았다
높바람에 파도처럼 일렁이는
바람돌이허수아비 같은 유연한 몸놀림
저 백발을 잊은 구성지고 멋진 춤이
손과 손, 어깨와 어깨를 끼어 잡고
온 산에 흰 물결로 번져나갈 때
울음은 곧 ‘대-한민국’의 함성이었다.
그곳엔
늙음도 슬픔도 없고
뜨거운 열기만 소용돌이 치고 있었다.
월드컵 스타디움에 들어가기 전에는
악마는 소름끼치는 괴물인지 알았다
용솟음치는 용암이 광화문으로 흘러
전국을 붉게 물들일 때
악마는 곧 한국의 아들딸이었다.
젊음이 들끓어 민족을 하나로 만들던
용광로가 굽어보이는
버림받은 것들의 납골당
하늘공원에 올라보기 전에는
억새는 늙은이의 애처로운 울음인줄 알았다
높바람에 파도처럼 일렁이는
바람돌이허수아비 같은 유연한 몸놀림
저 백발을 잊은 구성지고 멋진 춤이
손과 손, 어깨와 어깨를 끼어 잡고
온 산에 흰 물결로 번져나갈 때
울음은 곧 ‘대-한민국’의 함성이었다.
그곳엔
늙음도 슬픔도 없고
뜨거운 열기만 소용돌이 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