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워서 슬픈 계절 - 노을님의 글을 읽고..
아름다워서 슬픈 계절
- 장미숙(초원)
장미꽃이 너무나 아름다워서
슬퍼하는 그대여
꽃송이마다 가까이 귀를 대면
함박웃음 피어 날 것만 같아
꽃 볼에 입 맞추며
지그시 눈을 감는 그대여
앞뜰에
장미향기 가득한 계절이면
지는 꽃잎 아쉬워
꽃가지에 불을 밝혀
아내랑 아이에게
꽃잔치 열어주었다며
아름다워서 슬픈 계절
돌아 올 수 없는 강
노을 젖는 물결 위에
한 잎 또 한 잎
꽃잎을 저며 띄우는 그대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