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정고무신
검정 고무신 /조성례
실겅에 얹어놓은 채
몇 날을 바라보니
신발도 나를 바라보고 웃고 있었다
재넘어 목화 따러 가는 어머니뒤에서
두 손에 쥐고 가다 신고 가다 ,
어린 목화송이를 타고 흐르는 달큰한 젖
어머니 치맛자락 붙들고
돌아오니 맨발 이였다
귀밑머리 하얀 어머니의 나이에
시장에 널려있는 예쁜 신발들
목화바구니를 이고 오던 어머니는 아니 계시고
아린 종아리에 맺힌 울음소리만
어머니의 발 크기를 재고 있다
실겅에 얹어놓은 채
몇 날을 바라보니
신발도 나를 바라보고 웃고 있었다
재넘어 목화 따러 가는 어머니뒤에서
두 손에 쥐고 가다 신고 가다 ,
어린 목화송이를 타고 흐르는 달큰한 젖
어머니 치맛자락 붙들고
돌아오니 맨발 이였다
귀밑머리 하얀 어머니의 나이에
시장에 널려있는 예쁜 신발들
목화바구니를 이고 오던 어머니는 아니 계시고
아린 종아리에 맺힌 울음소리만
어머니의 발 크기를 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