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바람을 대비해서 갈아입고 간 몸뻬바지
부끄러움에 앞서
몽땅 젖어버리고
아침에 멋낸답시고 드라이한
머리는 산발을 한 채, 간신히 도착한 인천가곡교실,
덕분에 노래 한 곡 불러보고 끝났습니다.
그래도
김혜란님의 유쾌한 노래 '엘리베이터 안에서'
즐겁게 듣고
송월당님, 악보도 보지 않은 채 한 음, 한 자 안 틀리고(그렇게 들렸지요)
잘 부르시는 모습, 그저 놀라울 따름이었습니다.
청산님의 목소리는 언제 들어도 묵직한 울림이 좋았지요.
백성희님의 노래를 못 들어 아쉬웠는데 이렇게 동영상으로 보고 들을 수 있어
감사합니다.
정덕기 교수님 노래는 웬일인지 어려울 것 같은 선입견이 있었는데
이렇게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곡들이 많은 줄 몰랐습니다.
그날 너무 늦어서 불러보지 못한 아쉬움이 큽니다.
구석진 장소에, 장대같은 비를 뚫고 오신 분들도 감동이었구요.
맛있는 신선설농탕을 먹게 해주신 심상국 선생님 부부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노을님 2006.5월 가곡 부르기에 저를 인도해주시느라
대흥역에서 만나 같이 가곡 부르기에 간 이후
다시 인천 가곡 부르기에 같이 가려했는데
직장 여건으로 함께 가지는 못하고
따로 따로 폭우를 뚫고 다녀온 후기
언제나 맛깔스럽게 잘 쓰시지요.
내마노에 처음 올 때는 노을님이 노래를
잘 하시고 또 많이 아셨지요..
3년의 세월 동안 듣고 배우고 부르고 하여
님에게 찬사를 받으니 감개 무량입니다.
늘 건강하시어 인천 가곡 부르기에서 자주 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