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장 앞 벽에 붙은 "우리가곡 부르기" 라는 내마노의 빨간 현수막을 보니
'내마노' 행사임을 금방 알 수 있어서 매우 친근감이 갑니다.
작년말 이동균씨와 마산 김경선 원장님을 따라가 본
마산.영남 노래부르기 모임에도 같은 깃발이 보여서 인상적이었습니다.
얼마전 "소나기" 공연과 지난 번 여의도 우리한복 잔치에서도 '내마노' 엠블렘 아래서
전문 성악가님들이 우리 가곡을 부르는 것을 내마노 사이트를 통해서 보았습니다.
저가 본 위의 세 경우가 참 의미가 있는 듯 하여 몇 자 적어 봅니다.
우리 아마추어들이 아무리 노래를 잘 부르고 좋아한들
연주력이나 노래를 사랑하는 마음에 있어서
어떻게 전문 성악가들에 미칠 수야 있겠습니까?
그저 부러워하며 박수쳐 드리며
그 분들께서 우리들을 위하여 우리가곡을 열창하고 이끌어 줄 수 있도록
격려하고 지원하는 것이 우리 가곡 애호가들의 작은 책무일 것입니다.
내마노 성악가들의 노래부르기와 음반작업에 부러운 찬사를 드립니다.
그분들의 뿌리가 내마노이고 이름까지 '내마노 성악가 모임' 이니
기량있는 내마노 엘리트 회원들의 집합체임이 분명합니다.
전공 성악가들에는 비견할 수 없으나
아지랑이 하늘거리는 봄날이면
창공을 향하여 절로 흘러나오는 종다리의 노래가락을 그 누가 막으리오??
비록 몇 안 되는 청중이고, 자비로 마련한 좁은 무대이면 누가 뭐라하겠습니까?
직접 연주할 무대가 있다는 사실이 얼마나 아마추어의 가슴을 설레이게 합니까?
이 또한 우리 가곡 보급의 가장 적극적인 실천임이 분명합니다.
님들의 어설픈(?, ㅋㅋ) 연주를 우리 5만 회원들은 희망을 갖고 즐겁게 듣고 있습니다.
'나도 언제 저기 끼일 수 있을까? ' 꿈꾸며....
마산.영남 경우와 같이 지역별로 행하여지는 내마노의 '우리가곡 부르기' 는
위의 두 경우와 사뭇 다릅니다.
성악전공은 타고난 꾀꼬리들의 별 천지이고,
내마노 성악가 반열은,
xxx xxxx, xx xxxx xxxx, xxxx xxxxxx xxxx x xx xxx ( 원문을 송월당님의 최종교정에의거 그 뜻만 다음과 같이 풀어씀.
'보통 사람들과 다르게 가곡에 미치다시피한 메니아')들이나
넘 볼 수 있는 자리로 치부하고
주눅든 우리 49950여명의 내마노 나머지 회원들이
옆 사람 눈치보며 첫사랑 고백하듯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를
그나마 질러보는 가슴설레이는 마당이 아니겠습니까? (흑흑..)
아무튼 위의 삼박자가
우리 가곡을 방방곡곡에 전파할 왈츠의 기본 박자가 아닌가 하여
부질없이 적어 봤습니다. 쩝...
황덕식선생님 잘 내려 가셨는지요. 저 내려오는 길이 바빠 인사도 제대로 못하였습니다. 죄송합니다. 그리고 고광덕회장님 김조자님. 권혁민님 먼길을 달려오신 김경선원장님 그리고 대구, 충주 대전 등등등등...내마노성악가모임 회원 여러분들, 정말 수고 많이 하셨구요. 특히 정우동님 고맙습니다. 이것을 바탕으로 하여 우리 가곡이 살아나리라 확신합니다.
내마노성악가 모임은 노래를 사랑하고 사람을 사랑하는 모임입니다.
작곡가나 시인님을 초청하고 그분들의 곡을 배우고 익혀서
서로 불러보고 칭찬하고 격려해주며
가곡을 보급시키는데 정성을 다하는 아름다운 모임입니다.
연주력은 당연히 전공자가 나으셔야겠지만
노래를 사랑하는 마음이 그분들 보다 못하다고
누가 감히 말할 수 있습니까?
우리는 어설픈 마음으로 모이지 않습니다.
학교의 음악시간이 없어지고, 그래서
더이상 중고등학교 학생들의 입에서 가곡이 불리워지지 않는 것을 안타까와 하며
어릴 적 불렀던 동요를 그리워하는, 그런 절절한 마음으로 모이고 있습니다.
'나도 언제 저기 끼일 수 있을까' 눈치 보시지 않아도 됩니다.
그냥 노래가, 가곡이 좋으면 달려오시기 바랍니다.
돈으로도, 명예로도 아무런 제약도 설정해놓지 않았습니다.
실명으로 회원가입을 하고
자기가 쓴글에 대하여
책임을 지기만 하면 됩니다.
열심히 노래하시면서.....
우리 가곡이 좋아서 내마노 성악가회가 창립되었고, 전국을 순회하며 부르는 님들의 노래들은 한국가곡발전에 큰 족적을 남기고 있어 기쁜 마음 가득합니다. 특히 내마노 성악가회를 격려하고 관심을 갖고 주목하는 작곡가, 성악가. 전문 연주자와 시인 님들이 많이 계시지마는 한결같이 격려 해 주시는 정덕기 교수님께 감사 드립니다.
부족한 저를 초청 작곡가로 환대하여 주신 내마노 성악가 회원님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