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나님! 축하합니다
애나님! 축하합니다
그 동안 우리 동호회에 <애나>라는 애칭으로 좋은 글을 올려주셨던
애나 박신애님께서 2003년 9월 <한맥문학> 신인 시인으로 등단하였습니다.
이 또한 우리 동호회의 큰 기쁨이요 자랑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많이 축하해 주시고 그 기쁨을 함께 나눌 수 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내 마음의 노래>를 통하여 많은 시인과 수필가가 탄생하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여러분 한분한분이 시인이시고 수필가이시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박신애 시인님의 등단시를 소개합니다
= 청포도 = 박신애
그대,
나를
통째로 삼키셔도 좋습니다
속살에 붙어있는
단내 물씬한 나의 껍질
벗기지 말아요
미움의 씨 원망의 씨
버린지도 이미 오래
날 온전히 먹어 주세요
오랜 장마비 시들어 가고
먹구름 위로 날으는 향기
원시림의 상쾌한 피톤치드 향기
높은 산도 아닌 유명산도 아닌
가일리 낮은 산에 머물러
청 솔 향기 배어나는 통나무 집에 앉으면
오로지 나 만으로 넉넉히 배가 부를
그대
오늘은 나를 통째로 먹어 주세요
나를
껍질째로 삼켜 주세요
나를
통째로 삼켜 주세요
라일락 =
이미 가고 없는
너를 다시 손짓함은
보랏빛 그리움에 실린
너의 짙은 눈물 때문
녹음 더할수록
너의 향내 그리움은
내 가슴에 머문
너의 눈빛 때문이라
무성한 잎만 보다가
너를 놓쳐 버렸네
빛 가려진 그늘속을 걷다가
너를 보내 버렸네
너를 사랑하는 한
힘껏 껴안아서는 안된다
너를 보낸 이상
은밀한 울음 보여서도 아니 된다
이미 널 소유해 버린
나의 삶은
이미 날 떠나버린
너의 삶은
지울 수 없는
보랏빛 사랑
사랑 =
늘
그렇게 찾아와
사랑은
스르르
겁도없이
굳게 닫힌 맘 문
빗장 열고서
시커먼 재 한줌
가슴에다 흩 뿌리며
말 없이
하얀 손수건 하나 내밀어
나는
그 사랑에
말을 잃고
길을 잃고
온 종일
그를 붙들고
비틀거린다
칠월 =
이끼 낀 세월의
돌 틈을 지나
계곡으로 흐르고 있었다. 너는
강렬한 태양의 눈빛에도
물러서지 않고
흐르는 물결
그 위로
한마리 산데발나비가 되어
튕겨오르며
선을 쫓는 투명한 선율이 되어
불멸의 오선지로
날아 오르다. 너는
끝도 없는 욕망의
밀실을 벗어나와
지칠 줄 모르는 날개를 펴고서
반 스타카토로
모난 세월의 돌
하나,
두울,
셋!
건너 뛰어 오르다.너는
하!
흐르던 계곡의 멜로디도
벌써 중반을 넘어 갔구나.
누구인가,
누구인가!
누가 나를
어둠속의 때를 말갛게 씻기며
이토록 눈부시게
찬란한 나비춤으로
날아 오르게 지휘하고 있는가!
당신의 촛불이고 싶습니다 =
당신의 촛불이고 싶습니다
나로 인해 세상을
노래할 수 있다면
이 한 몸 잦아드는
아픔 있어도
기꺼이 마다않고
드림이 되는
당신의 촛불이고 싶습니다
당신의 작은 사랑
떠나지 않고
활활 가슴 태우며
어둠을 쫓아
환한 불꽃으로
피어오르는
짙은 어두움 내게로 몰아
당신의 꿈
빛으로 내리는
당신의 작은 촛불이고 싶습니다
당선 소감>박신애
시는 나의 삶이요,노래이며
나의 신앙의 고백 입니다.
언제나 들여다보면
부족하고 부끄러운 나의 삶!
이런 초라한 나를 드러내어 놓고
나를 재찍질하며 가꾸어 보고도 싶은...
시는 나의 기쁨과 슬픔을
즐거움과 괴로움을 노래하고자 하는
내 안의 또 다른 나의 호흡 입니다.
아직도 미숙한 나의 걸음,
아직도 못다한 나의 음악입니다
내 손이 움직이는 한
시를 쓰겠습니다
이 세상 머무는 동안
그대를 노래 하겠습니다
당신의 아름다운 편지가 되겠습니다.
영원 무궁 시들잖는
당신의 사랑의 편지가 되겠습니다
감사 드립니다
오늘 이 자리,
여기까지 인도 해 주신
김건일 선생님!
- 1979년 부산 동아대학 음악과 졸업
- 1979년 부산 일보사와 부산 여류문학회 공동 주최한 영남 여성백일장 수필 가작 입상
- 198?년도 크리스챤 신인 문예상 시 부분 가작
- 1995년 제 2회 크리스챤 이민 문학상 수필 가작
심사소감
대담한 발상과 과감한 언어의 연애시
박신애님의 작품을 읽었다. 대담한 발상과 과감한 언어로 사랑의 정감을 여과 없이 시로 형상화하고 있다.
우리나라 여류시인들중 사랑시를 쓰는 시인들이 무척 많으나 박신애씨 처럼 단도직입적으로 구체화되고 육감적인 언어로 시를 쓰는 분을 많이 보지 못했다.
사랑의 정감을 직격탄으로 형상화 시켰는데도 조금도 저속한 느낌과 유치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 것은 아마 이분의 영혼이 고귀하기에 무슨 말을 해도 신선하게 느껴지는 것일 것이다.
이분도 역시 내마음의 노래 사이트에서 발견한 분인데 앞으로 신인들을 앉아서 응모작만 받을게 아니라 주위를 살펴서 재능 있는 분들을 발굴하여 능동적으로 문학인구를 불여나갈 생각이다.
상당한 재능을 가진 박신애씨는 사랑시 혹은 애정시 방면에 새로운 개척자적인 역할을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열심히 노력 하여서 메마른 이 사회에 사랑의 찬가가 넘쳐나기를 기대해본다.
2003년7월30일 심사위원 김건일
그 동안 우리 동호회에 <애나>라는 애칭으로 좋은 글을 올려주셨던
애나 박신애님께서 2003년 9월 <한맥문학> 신인 시인으로 등단하였습니다.
이 또한 우리 동호회의 큰 기쁨이요 자랑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많이 축하해 주시고 그 기쁨을 함께 나눌 수 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내 마음의 노래>를 통하여 많은 시인과 수필가가 탄생하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여러분 한분한분이 시인이시고 수필가이시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박신애 시인님의 등단시를 소개합니다
= 청포도 = 박신애
그대,
나를
통째로 삼키셔도 좋습니다
속살에 붙어있는
단내 물씬한 나의 껍질
벗기지 말아요
미움의 씨 원망의 씨
버린지도 이미 오래
날 온전히 먹어 주세요
오랜 장마비 시들어 가고
먹구름 위로 날으는 향기
원시림의 상쾌한 피톤치드 향기
높은 산도 아닌 유명산도 아닌
가일리 낮은 산에 머물러
청 솔 향기 배어나는 통나무 집에 앉으면
오로지 나 만으로 넉넉히 배가 부를
그대
오늘은 나를 통째로 먹어 주세요
나를
껍질째로 삼켜 주세요
나를
통째로 삼켜 주세요
라일락 =
이미 가고 없는
너를 다시 손짓함은
보랏빛 그리움에 실린
너의 짙은 눈물 때문
녹음 더할수록
너의 향내 그리움은
내 가슴에 머문
너의 눈빛 때문이라
무성한 잎만 보다가
너를 놓쳐 버렸네
빛 가려진 그늘속을 걷다가
너를 보내 버렸네
너를 사랑하는 한
힘껏 껴안아서는 안된다
너를 보낸 이상
은밀한 울음 보여서도 아니 된다
이미 널 소유해 버린
나의 삶은
이미 날 떠나버린
너의 삶은
지울 수 없는
보랏빛 사랑
사랑 =
늘
그렇게 찾아와
사랑은
스르르
겁도없이
굳게 닫힌 맘 문
빗장 열고서
시커먼 재 한줌
가슴에다 흩 뿌리며
말 없이
하얀 손수건 하나 내밀어
나는
그 사랑에
말을 잃고
길을 잃고
온 종일
그를 붙들고
비틀거린다
칠월 =
이끼 낀 세월의
돌 틈을 지나
계곡으로 흐르고 있었다. 너는
강렬한 태양의 눈빛에도
물러서지 않고
흐르는 물결
그 위로
한마리 산데발나비가 되어
튕겨오르며
선을 쫓는 투명한 선율이 되어
불멸의 오선지로
날아 오르다. 너는
끝도 없는 욕망의
밀실을 벗어나와
지칠 줄 모르는 날개를 펴고서
반 스타카토로
모난 세월의 돌
하나,
두울,
셋!
건너 뛰어 오르다.너는
하!
흐르던 계곡의 멜로디도
벌써 중반을 넘어 갔구나.
누구인가,
누구인가!
누가 나를
어둠속의 때를 말갛게 씻기며
이토록 눈부시게
찬란한 나비춤으로
날아 오르게 지휘하고 있는가!
당신의 촛불이고 싶습니다 =
당신의 촛불이고 싶습니다
나로 인해 세상을
노래할 수 있다면
이 한 몸 잦아드는
아픔 있어도
기꺼이 마다않고
드림이 되는
당신의 촛불이고 싶습니다
당신의 작은 사랑
떠나지 않고
활활 가슴 태우며
어둠을 쫓아
환한 불꽃으로
피어오르는
짙은 어두움 내게로 몰아
당신의 꿈
빛으로 내리는
당신의 작은 촛불이고 싶습니다
당선 소감>박신애
시는 나의 삶이요,노래이며
나의 신앙의 고백 입니다.
언제나 들여다보면
부족하고 부끄러운 나의 삶!
이런 초라한 나를 드러내어 놓고
나를 재찍질하며 가꾸어 보고도 싶은...
시는 나의 기쁨과 슬픔을
즐거움과 괴로움을 노래하고자 하는
내 안의 또 다른 나의 호흡 입니다.
아직도 미숙한 나의 걸음,
아직도 못다한 나의 음악입니다
내 손이 움직이는 한
시를 쓰겠습니다
이 세상 머무는 동안
그대를 노래 하겠습니다
당신의 아름다운 편지가 되겠습니다.
영원 무궁 시들잖는
당신의 사랑의 편지가 되겠습니다
감사 드립니다
오늘 이 자리,
여기까지 인도 해 주신
김건일 선생님!
- 1979년 부산 동아대학 음악과 졸업
- 1979년 부산 일보사와 부산 여류문학회 공동 주최한 영남 여성백일장 수필 가작 입상
- 198?년도 크리스챤 신인 문예상 시 부분 가작
- 1995년 제 2회 크리스챤 이민 문학상 수필 가작
심사소감
대담한 발상과 과감한 언어의 연애시
박신애님의 작품을 읽었다. 대담한 발상과 과감한 언어로 사랑의 정감을 여과 없이 시로 형상화하고 있다.
우리나라 여류시인들중 사랑시를 쓰는 시인들이 무척 많으나 박신애씨 처럼 단도직입적으로 구체화되고 육감적인 언어로 시를 쓰는 분을 많이 보지 못했다.
사랑의 정감을 직격탄으로 형상화 시켰는데도 조금도 저속한 느낌과 유치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 것은 아마 이분의 영혼이 고귀하기에 무슨 말을 해도 신선하게 느껴지는 것일 것이다.
이분도 역시 내마음의 노래 사이트에서 발견한 분인데 앞으로 신인들을 앉아서 응모작만 받을게 아니라 주위를 살펴서 재능 있는 분들을 발굴하여 능동적으로 문학인구를 불여나갈 생각이다.
상당한 재능을 가진 박신애씨는 사랑시 혹은 애정시 방면에 새로운 개척자적인 역할을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열심히 노력 하여서 메마른 이 사회에 사랑의 찬가가 넘쳐나기를 기대해본다.
2003년7월30일 심사위원 김건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