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분은 딱 한 마디 '이' 말씀만 하셨다,
그냥 푹 쓰러져 다신 일어나기 싫었다.
눈 녹은 뒤 진탕이 된 길을 질퍽이며 걷기가 저주스러웠다.
까마귀 같은 변명도 싫고, 총부리 겨눈 비난도 다 죽이고 싶었다.
잡동사니 감정들 태워 숯덩어리 된 내 마음 속에 그분이 들어와 말씀하셨다.
'Peace be with you!'
짙은 석양빛보다 더한 배신감이 심장이란 가마솥을 끓게 하였다.
사랑이 뭐냐, 인생이 뭐냐 다들 들개가 뭔가 냄새 나는 것 흘린 자국 아닐까.
앞서 가는 사람의 정강이를 장작깨비 패듯 마구 걷어차고 싶은 미친 충동,
더 이상 무지개도 없고, 분홍빛 꽃들은 피지 않을 것 같은 쥐색 천지에서
그분이 따스히 말씀하셨다.
'Peace be with you!'
쥐어 짬을 당하고, 쥐어 짜면서 처절한 표범과의 싸움에서
토끼들처럼 깡총깡총 재롱을 떠는 늙고 비굴한 못난 남자들 보며
쥐새끼들 처럼 혐오스럽게 느껴져 악에 악을 써서 쓰레기같은 소리 지른다.
주머니 비어 세탁소 오래 가지 못한 양복같이 구겨지고 냄새나는 자존심,
가진 것 쥐뿔 없고, 마땅히 사랑할 이 없어 얼어붙어 깨져버린 거리에
그분이 살짝 오셔서 부드러이 말씀하셨다.
'Peace be with you!'
눈 녹은 뒤 진탕이 된 길을 질퍽이며 걷기가 저주스러웠다.
까마귀 같은 변명도 싫고, 총부리 겨눈 비난도 다 죽이고 싶었다.
잡동사니 감정들 태워 숯덩어리 된 내 마음 속에 그분이 들어와 말씀하셨다.
'Peace be with you!'
짙은 석양빛보다 더한 배신감이 심장이란 가마솥을 끓게 하였다.
사랑이 뭐냐, 인생이 뭐냐 다들 들개가 뭔가 냄새 나는 것 흘린 자국 아닐까.
앞서 가는 사람의 정강이를 장작깨비 패듯 마구 걷어차고 싶은 미친 충동,
더 이상 무지개도 없고, 분홍빛 꽃들은 피지 않을 것 같은 쥐색 천지에서
그분이 따스히 말씀하셨다.
'Peace be with you!'
쥐어 짬을 당하고, 쥐어 짜면서 처절한 표범과의 싸움에서
토끼들처럼 깡총깡총 재롱을 떠는 늙고 비굴한 못난 남자들 보며
쥐새끼들 처럼 혐오스럽게 느껴져 악에 악을 써서 쓰레기같은 소리 지른다.
주머니 비어 세탁소 오래 가지 못한 양복같이 구겨지고 냄새나는 자존심,
가진 것 쥐뿔 없고, 마땅히 사랑할 이 없어 얼어붙어 깨져버린 거리에
그분이 살짝 오셔서 부드러이 말씀하셨다.
'Peace be with y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