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르지 못한 노래, 불러보고 싶은 노래
부르지 못한 노래, 불러보고 싶은 노래
며칠 전 오랜 친지들을 만나 오후 한나절을 함께 보내면서 해질녘 내소사를 방문했다.
전국의 유명한 사찰을 방문할 때마다 느끼는 것은 경관이 수려한 명당자리에 사찰이
들어있어 거기서 수도를 하는 스님들의 기도소리에 그 곳을 찾는 순례자들도 깊은
신심이 저절로 우러나오고 더불어서 마음의 묵은 때를 다 벗고 가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경내를 두루 살피면서 약 1000년을 넘게 산 느티나무를 보고 우리 인간도 사랑하는 사람
들과 저 느티나무처럼 1000년 가약을 누릴 수는 없는지 욕심을 버려야 할 경내에서 부질
없는 욕심을 가져본다
신록이 지쳐 검푸르기까지 한 푸른 유월,
산사의 터널 진 숲이 저절로 노래를 부르게 한다.
그 중에 한 친구가 '산길'을 부르자고 제안한다.
금방이라도 잘 외워 부를 것처럼 다 함께 부르기 시작하건만 어느 누구도 자신 있게 부르
지 못하고 노래는 중간에 자꾸만 끊기며 짜깁기하듯 더듬더듬 겨우 부르지 않는가?
청산에 살리라, 산,토셀리의 세레나데도 마찬가지였다.
나이탓일까?
아니다. 우린 가슴이 20대이기 때문에 나이는 상관이 없었다.
부를 기회를 자주 갖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말이 옳을 것이다.
일행 중에 난 명색이 가곡사랑 동호회원이면서 제대로 외워 부르는 가곡이 몇 곡이나 되는
지 부끄럽기까지 했다. 그러고 보니 작년 여름에 후쿠오카로 가는 카멜리아호 선상에서
부산항을 출발하는 순간 뱃전에 서서 '떠나가는 배'를 부르다가 그만 가사를 잊어버리고
콧노래로 흥얼거리고 말았던 기억이 새로웠다.
아이들에게 교과서에 나온 노래도 외우지 못하느냐고 핀잔을 준 내 자신을 다시 한 번 되돌아
보게 한다. 요즘 사람들은 언제부터인가 노래방 문화에 익숙해서인지 바빠서인지 외워 부르는
일에 익숙하지 못한 거 같다.
집에 돌아와 여유로운 시간에 박태준님의 곡 '산길'을 바리톤 황병덕님의 목소리로 들어보니
어느 때 보다도 정겹게 다가오는데 거실에서 이 노래를 듣던 남편이 바리톤의 목소리가 너무
좋다며 옆에서 떠날 줄을 모른다.
그러면서 바리톤의 노래만 골라 녹음해서 주라고 한다 .
아내로서 그것 하나 못해주겠는가?
우리 가곡 중에는 부르고 싶은 노래들이 너무나 많이 있다.
그 날의 분위기,날씨, 장소, 만나는 사람, 계절에 따라서 부르고 싶은 아름다운 노래가
이 '내 마음의 노래' 방에 다 있는 것이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면 <오늘>을 (박정희 시 한성석 곡 )
뽀얗게 피어난 오늘을 위하여
터지게 익어온 보랏빛 아쉬움...
투병 중에 있거나 입원한 친구에게는 <목련화>를 (조영식 시 김동진 곡 )
오~~ 내 사랑 목련화야 그대 내 사랑 목련화야...
마음 속에 그리움이 사무쳐 올 때는 <초록빛 그리움>을( 김명희 시 김진우 곡 )
나의 작은 가슴에 자라나는 그리움
잡초처럼 자라나는 그리움에 뿌리를.
그리운 이에게 편지를 쓰고 싶을 때는 <이 그리움>을 ( 오세영 시 오숙자 곡)
푸르른 봄날엔 편지를 쓰자
이 그리움 시로 써서 멀리 보내자....
달 밝은 가을밤에 그리움에 젖어 그대가 올 것만 같을 때
<그리움>을(송문헌 시 김동환 곡)
달빛이 흐르는 밤 적막한 어둠 속에
뒷동산 어디선가 소쩍새 구슬프다...
기분전환을 하고 싶을 때는 <새 날>을 (김경희 시 임준희 곡)
가슴 활짝 열고 하늘을 바라보면
새 하늘이 새 날이 눈부시게 다가선다.....
내 마음 속에 외로움과 그리움이 공존하여 그 걸 당당하게 받아들이고
싶을 땐 모진 바람에도 결코 스러지지 않는 <갈꽃>을( 허윤정 시 오숙자 곡)
내 마음 속엔 한 외로움이 늘 살고 있네
내 마음 속엔 한 그리움이 늘 살고 있네....
하얀 눈이 말없이 내리는 날은 나는 산길을 홀로 걷는 나그네 되어 <눈>을(김효근 시 곡)
조그만 산길에 흰눈이 곱게 쌓이면
내 작은 발자욱을 영원히 남기고 싶소....
성스러운 사랑을 노래하고 싶을 때는 <사랑은>을(조병화 시 유신 곡)
사랑은 아름다운 구름이며
보이지 않는 바람 사람이 사는 곳에서 돈다...
오랜 세월 사랑하면서도 수많은 갈등을 겪으며 살다가 어느 날 문득
내 영원한 반려자 당신을 만나게 해 주심에 감사 드리며 둘이서 부르고 싶은 노래
<사랑의 노래>를 (박수진 시 김애경 곡)
나는 눈 하나, 날개 하나인 외로운 새
나 혼자선 저 하늘을 날아갈 수 없어요....
내가 부르고 싶은 노래는 이것만이 아니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이런 수많은 우리의 노래 정다운 가곡 '내 마음의 노래'를
우리 가곡사랑 동호회원들과 테마별로 기획을 해서 자연을 벗삼아 해변이나 강변,
아름다운 산, 숲길을 걸으며 부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 본다.
테마가 있는 가곡사랑 동호회 모임!
그 날은 저 멀리 캐나다에 canada rocky이신 권 선생님도 미국의 LA의 남가주 언니도
오셔서 정다운 우리 가곡 '내 마음의 노래'를 함께 부를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언젠가는 그런 날이 필히 올 것이라 믿으며...
나는 다시 홈을 열고 '산길'을 부르며 내 오랜 친지들과 함께 내소사 그 터널진 숲길을 걷는다.
며칠 전 오랜 친지들을 만나 오후 한나절을 함께 보내면서 해질녘 내소사를 방문했다.
전국의 유명한 사찰을 방문할 때마다 느끼는 것은 경관이 수려한 명당자리에 사찰이
들어있어 거기서 수도를 하는 스님들의 기도소리에 그 곳을 찾는 순례자들도 깊은
신심이 저절로 우러나오고 더불어서 마음의 묵은 때를 다 벗고 가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경내를 두루 살피면서 약 1000년을 넘게 산 느티나무를 보고 우리 인간도 사랑하는 사람
들과 저 느티나무처럼 1000년 가약을 누릴 수는 없는지 욕심을 버려야 할 경내에서 부질
없는 욕심을 가져본다
신록이 지쳐 검푸르기까지 한 푸른 유월,
산사의 터널 진 숲이 저절로 노래를 부르게 한다.
그 중에 한 친구가 '산길'을 부르자고 제안한다.
금방이라도 잘 외워 부를 것처럼 다 함께 부르기 시작하건만 어느 누구도 자신 있게 부르
지 못하고 노래는 중간에 자꾸만 끊기며 짜깁기하듯 더듬더듬 겨우 부르지 않는가?
청산에 살리라, 산,토셀리의 세레나데도 마찬가지였다.
나이탓일까?
아니다. 우린 가슴이 20대이기 때문에 나이는 상관이 없었다.
부를 기회를 자주 갖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말이 옳을 것이다.
일행 중에 난 명색이 가곡사랑 동호회원이면서 제대로 외워 부르는 가곡이 몇 곡이나 되는
지 부끄럽기까지 했다. 그러고 보니 작년 여름에 후쿠오카로 가는 카멜리아호 선상에서
부산항을 출발하는 순간 뱃전에 서서 '떠나가는 배'를 부르다가 그만 가사를 잊어버리고
콧노래로 흥얼거리고 말았던 기억이 새로웠다.
아이들에게 교과서에 나온 노래도 외우지 못하느냐고 핀잔을 준 내 자신을 다시 한 번 되돌아
보게 한다. 요즘 사람들은 언제부터인가 노래방 문화에 익숙해서인지 바빠서인지 외워 부르는
일에 익숙하지 못한 거 같다.
집에 돌아와 여유로운 시간에 박태준님의 곡 '산길'을 바리톤 황병덕님의 목소리로 들어보니
어느 때 보다도 정겹게 다가오는데 거실에서 이 노래를 듣던 남편이 바리톤의 목소리가 너무
좋다며 옆에서 떠날 줄을 모른다.
그러면서 바리톤의 노래만 골라 녹음해서 주라고 한다 .
아내로서 그것 하나 못해주겠는가?
우리 가곡 중에는 부르고 싶은 노래들이 너무나 많이 있다.
그 날의 분위기,날씨, 장소, 만나는 사람, 계절에 따라서 부르고 싶은 아름다운 노래가
이 '내 마음의 노래' 방에 다 있는 것이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면 <오늘>을 (박정희 시 한성석 곡 )
뽀얗게 피어난 오늘을 위하여
터지게 익어온 보랏빛 아쉬움...
투병 중에 있거나 입원한 친구에게는 <목련화>를 (조영식 시 김동진 곡 )
오~~ 내 사랑 목련화야 그대 내 사랑 목련화야...
마음 속에 그리움이 사무쳐 올 때는 <초록빛 그리움>을( 김명희 시 김진우 곡 )
나의 작은 가슴에 자라나는 그리움
잡초처럼 자라나는 그리움에 뿌리를.
그리운 이에게 편지를 쓰고 싶을 때는 <이 그리움>을 ( 오세영 시 오숙자 곡)
푸르른 봄날엔 편지를 쓰자
이 그리움 시로 써서 멀리 보내자....
달 밝은 가을밤에 그리움에 젖어 그대가 올 것만 같을 때
<그리움>을(송문헌 시 김동환 곡)
달빛이 흐르는 밤 적막한 어둠 속에
뒷동산 어디선가 소쩍새 구슬프다...
기분전환을 하고 싶을 때는 <새 날>을 (김경희 시 임준희 곡)
가슴 활짝 열고 하늘을 바라보면
새 하늘이 새 날이 눈부시게 다가선다.....
내 마음 속에 외로움과 그리움이 공존하여 그 걸 당당하게 받아들이고
싶을 땐 모진 바람에도 결코 스러지지 않는 <갈꽃>을( 허윤정 시 오숙자 곡)
내 마음 속엔 한 외로움이 늘 살고 있네
내 마음 속엔 한 그리움이 늘 살고 있네....
하얀 눈이 말없이 내리는 날은 나는 산길을 홀로 걷는 나그네 되어 <눈>을(김효근 시 곡)
조그만 산길에 흰눈이 곱게 쌓이면
내 작은 발자욱을 영원히 남기고 싶소....
성스러운 사랑을 노래하고 싶을 때는 <사랑은>을(조병화 시 유신 곡)
사랑은 아름다운 구름이며
보이지 않는 바람 사람이 사는 곳에서 돈다...
오랜 세월 사랑하면서도 수많은 갈등을 겪으며 살다가 어느 날 문득
내 영원한 반려자 당신을 만나게 해 주심에 감사 드리며 둘이서 부르고 싶은 노래
<사랑의 노래>를 (박수진 시 김애경 곡)
나는 눈 하나, 날개 하나인 외로운 새
나 혼자선 저 하늘을 날아갈 수 없어요....
내가 부르고 싶은 노래는 이것만이 아니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이런 수많은 우리의 노래 정다운 가곡 '내 마음의 노래'를
우리 가곡사랑 동호회원들과 테마별로 기획을 해서 자연을 벗삼아 해변이나 강변,
아름다운 산, 숲길을 걸으며 부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 본다.
테마가 있는 가곡사랑 동호회 모임!
그 날은 저 멀리 캐나다에 canada rocky이신 권 선생님도 미국의 LA의 남가주 언니도
오셔서 정다운 우리 가곡 '내 마음의 노래'를 함께 부를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언젠가는 그런 날이 필히 올 것이라 믿으며...
나는 다시 홈을 열고 '산길'을 부르며 내 오랜 친지들과 함께 내소사 그 터널진 숲길을 걷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