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의 향기
새의 흔적 - 경남 김해 삼랑진교 근처
새 비누의 포장지를 벗겨 내면
그 포장지에는 그 비누의 향이 납니다
좋고 그윽한 향이 배여 나옵니다
비누는 이미 없어도 이 향은 오래도록 남아 있지요
사람을 만나면 그 사람 특유의 향기가 있습니다
화장품의 향기가 아닌
그 사람만이 가진 향기가 맡아 집니다
포장지는 자신이 닿았던
어떤 것을 만남으로
그 향기가 결정 됩니다
사람의 향기는 그 사람의 인격과 마음이
섞여서 나오는 오랜 시간의 결과입니다
비누나 화장품처럼 비슷한 것을 만나는게 아니라
만나는 사람마다 다른 향기 입니다
포장지에 생선을 포장 했다면
고기의 비린내가 날 수 밖에 없지요
사람은 어쩌면 영혼을 담는
포장지가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그대 에게는
어떤 향기가 나는지
문득 맡고 싶습니다
그대를 좋은 향기로
늘 가꾸어 나가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