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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의 향기

임현빈 3 1168
bird45.jpg
새의 흔적 - 경남 김해 삼랑진교 근처



새 비누의 포장지를 벗겨 내면
그 포장지에는 그 비누의 향이 납니다
좋고 그윽한 향이 배여 나옵니다
비누는 이미 없어도 이 향은 오래도록 남아 있지요

사람을 만나면 그 사람 특유의 향기가 있습니다
화장품의 향기가 아닌
그 사람만이 가진 향기가 맡아 집니다

포장지는 자신이 닿았던
어떤 것을 만남으로
그 향기가 결정 됩니다

사람의 향기는 그 사람의 인격과 마음이
섞여서 나오는 오랜 시간의 결과입니다
비누나 화장품처럼 비슷한 것을 만나는게 아니라
만나는 사람마다 다른 향기 입니다

포장지에 생선을 포장 했다면
고기의 비린내가 날 수 밖에 없지요

사람은 어쩌면 영혼을 담는
포장지가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그대 에게는
어떤 향기가 나는지
문득 맡고 싶습니다

그대를 좋은 향기로
늘 가꾸어 나가시길 바랍니다


3 Comments
♧수채화 2003.06.06 12:56  
  난 ...
이 세상에 어떤 흔적을 남기고
갈까?

나에겐 어떤 향기가 날까?

항상 온유함과...잔잔함과 ...
아울러 화사한 밝음을 주는
그런 향기이고 싶습니다.

그 바램을 위해 오늘도
나를 가꾸는 하루를 살겠습니다.

좋은 글 감사 드리며
모두들 남은 휴일~
잘 보내세요...^^
임승천 2003.06.06 20:38  
  발자국만 남기고 날아간 새, 이미 지워졌을 흔적, 그러니 그  마음 속엔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아 있겠지요. 편지의 사연을 그리며 한 없이 걸어가고 싶은 마음. 모래알처럼 수 많은 사랑의 이야기를 남기고 끝없이 걸어갑니다. 유월 어느 날에------
오숙자 2003.06.07 17:19  
  현빈님!

두번 착각했네요,
이공간에 부운영자로 있던 현빈이란 닠을 가진분으로 처음엔 착각했고
그대의 향기로 보아서
아름다운 시와글이 꼭 고운 아가씨인줄 착각 했답니다.
알고 보니 아름다운 아저씨라......
참 그리고 오세영 시인님은 동생이 아니라 연배로는 동료로 봐야겠지요.
그분의 시... 역시 나이를 모르게 아름다운 향기를 지닌 시인이지요.
그리고 특히 내가 각별히 아끼는 가수의 노래.....
역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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