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귀 희 임 / 시 감상
해국을 품다
대보 바다 기슭,
보라보라 등불 밝혀
내 마음 불 당기는 꽃
해맑은 볼우물 속
햇살고갱이 오롯 심지 박고
보라보라 슬픔아
바다로 난 쪽창 열고 앉아
함초롬 눈망울 젖어 피었느냐
솔숲 그늘, 열두 폭 초록치마 펼쳐
도르르 쪽진 머리 다소곳 앉아
말없 고개숙인 여인이여
해조음에 도톰해진 귓불이며
향그런 그 몸내음 들키지 마라
보랏빛 슬픔아 나 이제 널 품는다
대보 바다 기슭,
보라보라 등불 밝혀
내 마음 불 당기는 꽃
해맑은 볼우물 속
햇살고갱이 오롯 심지 박고
보라보라 슬픔아
바다로 난 쪽창 열고 앉아
함초롬 눈망울 젖어 피었느냐
솔숲 그늘, 열두 폭 초록치마 펼쳐
도르르 쪽진 머리 다소곳 앉아
말없 고개숙인 여인이여
해조음에 도톰해진 귓불이며
향그런 그 몸내음 들키지 마라
보랏빛 슬픔아 나 이제 널 품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