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워야 담는다 정문종 (121.♡.143.248) 자유게시 2 774 2007.03.31 02:15 비워야 담는다 한 학자가 선사를 찾아 뵙고 "불교의 진리가 무엇입니까?" 하고 물었습니다. "차나 한 잔 드시지요." 선사는 찻잔이 넘치게 차를 따랐습니다. "스님. 그만 하시지요. 차가 넘칩니다." "당신은 지금 이 찻잔과 같이 가득 채워져 있소. 그러니 내가 무슨 말을 해도 넘쳐 흐를 뿐, 담겨지지 않을 것이요." 마주 앉은 사이로 침묵이 흘렀습니다. 두 사람은 그대로 산이 되어 버렸습니다. =맹난자/수필가= 명상곡: 새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