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세 소년 상경기
52세 소년 상경기
난 생 처음 KTX, 서을을 1시간 30여분 만에 돌파하는 기차라
엣날 과거 보러 갈 때는 한 달 반을 갔는데 세상 참!
4월 29일 내 마음의 노래 신작가곡발표회에 박범철 사부님과 같은 무대 연주다. 초딩 수학여행 전날 밤
의 설레임만 있었으면 좋겠는데, 나를 대한민국의 내 노라는 음악 매니아들 앞에 알몸으로 도마위에 올
라서서 사시미 칼 든 주방장의 주문대로 이리 저리 몸을 뒤적여야하는 도다리 신세가 되는 것 같아 어찌
영 잠이 . . . 좀 껄쩍지끈하다. 잠도 대강 설치고, 그래도 아마추어들의 무대가 따로 구분되어 있으니, 못
해도 본전이다. 게다가 노래에 미친 분, 노래에 돌았는 사람, 노래에 환장한 놈 까지 같이 얼굴을 처음 대
면하는 기대감은 나를 한껏 설레게 한다. 최성협 선생님은 어떻게 생긴 분일까? 지춘섭님은 또 어떻게 생
긴 분일까? 내 희망 곡 옛 그리움을 빼앗아 간 전국구 김경선 선생님은 분위기는 어떤 분일까? 두 번째
희망 곡 은행나무을 빼앗아간 문상준님은 나보다는 다소 연배가 아래인 것 같은데, , 어떤 분일까? 그리
고 고기형님은 또 어떤 분일까? 모두들 나보다는 세련되고, 한 수 위의 분들이리라. 그리고 전국에서 모
이는 가곡 메니아들! 생각만 해도 가슴이 두근거린다. 돌아올 걱정만 없다면 밤새워 노래에 대한 이야기
와 세상 아름다음을 나누고 싶다. 매니아들의 리허설 시간이 12시부터라 시간을 맞출 수가 없을 것 같아
대구에서 혹시나 대비해서 정혜경 선생님과 미리 반주를 맞추어 두었다. 다행히 시간에 당도할 수 있어
정혜경님께 다시 양해를 구하고, 김민경 선생님과 반주를 준비했다. 피아노 반주가 참 따뜻했다. 김민경
선생님께 고마웠다는 인사도 하지 못하고 그냥 내려와 버렸다.
연주회장 입구에서 도대체 4만 명 가까운 회원을 가진 내마노 사이트을 운영하는 분은 참 늘씬하고 잘 생
기고 교양 있게 생긴 아주 고상한 분으로 기대했지만, 그저 우리 직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함 회사
원 스타일이다. 그래서 더 친근감이 들었다. 정동기님, 회원이 많아져, 규모가 커지고, 조직이 방대해 지
면, 감 놓아라. 대추 놓아라 하시는 는 분도 많을 텐데. 대단한 사명감과 친화력과 마음의 여유가 아니면
도저히 불가능한 행사라 생각이 됩니다. 참으로 존경과 경의를 표하는 바입니다. 진행하시는 모든 분들
몸은 피곤하신데 모두들 즐겁고 밝은 모습으로 봉사하시는 모습이 서울의 세련됨이라 표현함은 어떨 런
지요? 서울 무대에 서니 더욱 돋보이는 박범철 선생님, 딕션과 소리의 심지가 돋보이던 김은지 선생님,
역시 서울의 여유와 푸근함을 연주해 주시던 어윤주 선생님, 음악성과 라인이 살아 숨쉬던 박흥우 선생
님, 내마노 합창단의 열정과 세련된 지휘의 윤교생 선생님 모두가 환상적 연주였다. 연주 순서를 기다리
다가 지루해 다른 분들의 연주를 감상하기위해 청중석에 앉았는데, 어떤 분이 인사를 한다. 회원 콘서트
에서 내 얼굴을 보았고 잘 감상했다고 인사를 하셨다. 순간 얼굴이 화끈 달아올랐다. 이런 무례한 일이
있나? 다른 분들은 오디오만 올렸는데 나는 건방스럽게도 비디오를 올렸더니 본의 아니게 전국구 얼굴
팔린 스타가 되어버렸네. 이럴 어째? 어떤 분은 키가 큰 줄 알았다네. 16:9로 촬영된 영상을 4:3으로 올
릴 수밖에 없는 기술적인 문제 때문에, 참고로 저의 키는 190이 안되는 키 다이어트가 충분히 된 키이다.
김경선 선생님의 소개로 대학 후배도 소개 받고, 광주의 모 선생님과 도 인사를 나누고 상기된 마음으로
조용히 연주를 기다렸다. 최성협 선생님은 작년 환갑 기념 독창회를 하셨다는데, 나이는 숫자에 불과 하
다. 라는 표현은 꼭 최선생님께 맞는 카피라이트다. 애모 노래를 키를 높여 불렀는데 고음에서의 힘은 젏
은 성악가에 전혀 손색이 없다. 지춘섭닙의 내 맘의 강물 많이 알려진 곡이라 어떨까 했는데 역시나 감정
선이 참으로 곱다. 독학의 인간미까지 가미해서, 머리를 흔들 때 마다 폭발하는 감정의 분출은 보고 듣
는 이들을 감동시키기에 충분하였다. 김경선님의 옛 그리움 난이도가 A급인 창작가곡인데 참으로 작시
자의 명성만큼이나 고운 연주를 보여 주셨다. 문상준님 서울 사람들은 다 그렇게 잘 생겼는가요? 잘 하
면 날 따라 오겄소!. 내마노 합장단 이면서 음악활동을 대단히 많이 하시는 분인 것 같다. 감기가 있어 합
창 연주와 무리한 활동으로 소리가 제 컨디션이 전혀 아니라 프로그램에서 빼려고 하셨다는데, 아마라
는 프리미엄으로 연주를 하신단다. 감기 걸린 소리가 그 정도 힘과 연주력이라면, 도대체 평상시 어느 정
도란 말이요? 우리 사부님 말씀 “이 선생님 공부 좀 많이 해야겠습니다.” “아이 쉬, 나도 노래 좀 잘 하
는 줄 알았는데 서울 와 보니 그냥 ‘깨갱!‘ 이네.“ 그래도 좋다. 우리들의 노래 실력은 동네 유치원 학예
회 수준이어도, 듣는 귀만은 마리아칼라스와 스테파노 코렐리를 거쳐 파바로티보다 훨씬 능가하는 귀들
을 가졌다는 것을 부인할 수 는 없으니까. 내가 도전해 보고 노래가 어렵다는 것을 많이 알면 알수록 내
가 듣고 감동할 수 있는 연주자가 많아진다는 것은 또한 나의 행복으로 다가 온다. 연주회를 마치고 저
녁 식사가 있다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갈 길이 바쁜 우리 일행은 서울 역으로 직행 했다. 저녁 메뉴로 정
혜경 선생님의 스파게티 제의에 모두 들어가서 대강 먹고 나니 너도 나도 불만인 표정이다. 모두들 설렁
탕과 곰탕으로 저녁을 두 번 먹는 사고를 치고 말았다. 아, 내일 아침 지금까지 키 다이어트 해 왔던 것
수포로 돌아가면 어쩌지? 자고 나면 10cm는 커 있을 텐데. 그래도 좋다 내마노 회원 여러분들을 만나서
반가웠으니까, 키 좀 커는 거, 그 까이꺼 !
한 번 더 운영자님과 진행 봉자님들께 감사드리고 그리고 내마노 회원님들 반가웠습니다.
난 생 처음 KTX, 서을을 1시간 30여분 만에 돌파하는 기차라
엣날 과거 보러 갈 때는 한 달 반을 갔는데 세상 참!
4월 29일 내 마음의 노래 신작가곡발표회에 박범철 사부님과 같은 무대 연주다. 초딩 수학여행 전날 밤
의 설레임만 있었으면 좋겠는데, 나를 대한민국의 내 노라는 음악 매니아들 앞에 알몸으로 도마위에 올
라서서 사시미 칼 든 주방장의 주문대로 이리 저리 몸을 뒤적여야하는 도다리 신세가 되는 것 같아 어찌
영 잠이 . . . 좀 껄쩍지끈하다. 잠도 대강 설치고, 그래도 아마추어들의 무대가 따로 구분되어 있으니, 못
해도 본전이다. 게다가 노래에 미친 분, 노래에 돌았는 사람, 노래에 환장한 놈 까지 같이 얼굴을 처음 대
면하는 기대감은 나를 한껏 설레게 한다. 최성협 선생님은 어떻게 생긴 분일까? 지춘섭님은 또 어떻게 생
긴 분일까? 내 희망 곡 옛 그리움을 빼앗아 간 전국구 김경선 선생님은 분위기는 어떤 분일까? 두 번째
희망 곡 은행나무을 빼앗아간 문상준님은 나보다는 다소 연배가 아래인 것 같은데, , 어떤 분일까? 그리
고 고기형님은 또 어떤 분일까? 모두들 나보다는 세련되고, 한 수 위의 분들이리라. 그리고 전국에서 모
이는 가곡 메니아들! 생각만 해도 가슴이 두근거린다. 돌아올 걱정만 없다면 밤새워 노래에 대한 이야기
와 세상 아름다음을 나누고 싶다. 매니아들의 리허설 시간이 12시부터라 시간을 맞출 수가 없을 것 같아
대구에서 혹시나 대비해서 정혜경 선생님과 미리 반주를 맞추어 두었다. 다행히 시간에 당도할 수 있어
정혜경님께 다시 양해를 구하고, 김민경 선생님과 반주를 준비했다. 피아노 반주가 참 따뜻했다. 김민경
선생님께 고마웠다는 인사도 하지 못하고 그냥 내려와 버렸다.
연주회장 입구에서 도대체 4만 명 가까운 회원을 가진 내마노 사이트을 운영하는 분은 참 늘씬하고 잘 생
기고 교양 있게 생긴 아주 고상한 분으로 기대했지만, 그저 우리 직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함 회사
원 스타일이다. 그래서 더 친근감이 들었다. 정동기님, 회원이 많아져, 규모가 커지고, 조직이 방대해 지
면, 감 놓아라. 대추 놓아라 하시는 는 분도 많을 텐데. 대단한 사명감과 친화력과 마음의 여유가 아니면
도저히 불가능한 행사라 생각이 됩니다. 참으로 존경과 경의를 표하는 바입니다. 진행하시는 모든 분들
몸은 피곤하신데 모두들 즐겁고 밝은 모습으로 봉사하시는 모습이 서울의 세련됨이라 표현함은 어떨 런
지요? 서울 무대에 서니 더욱 돋보이는 박범철 선생님, 딕션과 소리의 심지가 돋보이던 김은지 선생님,
역시 서울의 여유와 푸근함을 연주해 주시던 어윤주 선생님, 음악성과 라인이 살아 숨쉬던 박흥우 선생
님, 내마노 합창단의 열정과 세련된 지휘의 윤교생 선생님 모두가 환상적 연주였다. 연주 순서를 기다리
다가 지루해 다른 분들의 연주를 감상하기위해 청중석에 앉았는데, 어떤 분이 인사를 한다. 회원 콘서트
에서 내 얼굴을 보았고 잘 감상했다고 인사를 하셨다. 순간 얼굴이 화끈 달아올랐다. 이런 무례한 일이
있나? 다른 분들은 오디오만 올렸는데 나는 건방스럽게도 비디오를 올렸더니 본의 아니게 전국구 얼굴
팔린 스타가 되어버렸네. 이럴 어째? 어떤 분은 키가 큰 줄 알았다네. 16:9로 촬영된 영상을 4:3으로 올
릴 수밖에 없는 기술적인 문제 때문에, 참고로 저의 키는 190이 안되는 키 다이어트가 충분히 된 키이다.
김경선 선생님의 소개로 대학 후배도 소개 받고, 광주의 모 선생님과 도 인사를 나누고 상기된 마음으로
조용히 연주를 기다렸다. 최성협 선생님은 작년 환갑 기념 독창회를 하셨다는데, 나이는 숫자에 불과 하
다. 라는 표현은 꼭 최선생님께 맞는 카피라이트다. 애모 노래를 키를 높여 불렀는데 고음에서의 힘은 젏
은 성악가에 전혀 손색이 없다. 지춘섭닙의 내 맘의 강물 많이 알려진 곡이라 어떨까 했는데 역시나 감정
선이 참으로 곱다. 독학의 인간미까지 가미해서, 머리를 흔들 때 마다 폭발하는 감정의 분출은 보고 듣
는 이들을 감동시키기에 충분하였다. 김경선님의 옛 그리움 난이도가 A급인 창작가곡인데 참으로 작시
자의 명성만큼이나 고운 연주를 보여 주셨다. 문상준님 서울 사람들은 다 그렇게 잘 생겼는가요? 잘 하
면 날 따라 오겄소!. 내마노 합장단 이면서 음악활동을 대단히 많이 하시는 분인 것 같다. 감기가 있어 합
창 연주와 무리한 활동으로 소리가 제 컨디션이 전혀 아니라 프로그램에서 빼려고 하셨다는데, 아마라
는 프리미엄으로 연주를 하신단다. 감기 걸린 소리가 그 정도 힘과 연주력이라면, 도대체 평상시 어느 정
도란 말이요? 우리 사부님 말씀 “이 선생님 공부 좀 많이 해야겠습니다.” “아이 쉬, 나도 노래 좀 잘 하
는 줄 알았는데 서울 와 보니 그냥 ‘깨갱!‘ 이네.“ 그래도 좋다. 우리들의 노래 실력은 동네 유치원 학예
회 수준이어도, 듣는 귀만은 마리아칼라스와 스테파노 코렐리를 거쳐 파바로티보다 훨씬 능가하는 귀들
을 가졌다는 것을 부인할 수 는 없으니까. 내가 도전해 보고 노래가 어렵다는 것을 많이 알면 알수록 내
가 듣고 감동할 수 있는 연주자가 많아진다는 것은 또한 나의 행복으로 다가 온다. 연주회를 마치고 저
녁 식사가 있다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갈 길이 바쁜 우리 일행은 서울 역으로 직행 했다. 저녁 메뉴로 정
혜경 선생님의 스파게티 제의에 모두 들어가서 대강 먹고 나니 너도 나도 불만인 표정이다. 모두들 설렁
탕과 곰탕으로 저녁을 두 번 먹는 사고를 치고 말았다. 아, 내일 아침 지금까지 키 다이어트 해 왔던 것
수포로 돌아가면 어쩌지? 자고 나면 10cm는 커 있을 텐데. 그래도 좋다 내마노 회원 여러분들을 만나서
반가웠으니까, 키 좀 커는 거, 그 까이꺼 !
한 번 더 운영자님과 진행 봉자님들께 감사드리고 그리고 내마노 회원님들 반가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