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로 (歸路) 그레이스 (63.♡.181.242) 회원문단 1 1309 2003.08.25 16:27 귀로 (歸路) 홍인숙(Grace) 한 마리 새가 되어 살다가 외로워지면 그 가슴으로 파고들리라 진녹색 이파리에 여윈 뺨 문지르고 나이테 곱게 드리워진 심장에 엎드려 고향 소리 들으리라 힘들 때마다 찾아가 젖은 깃털 말리고 돌아오고 싶을 땐 서슴없이 돌아서도 붙잡지 않는 넉넉한 손 살다가 외로워지면 파고들 가슴 있는 큰 나무를 찾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