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려지는 하루
기다려지는 하루
정영숙
아무도 약속을 하지 않은 날인줄 알면서
아무도 올 사람이 없는 줄 알면서
찾아와도 베풀 사랑이 남아있지 않은 줄 알면서
기다려지며 기다리며 서성이는 얄밉고 속 좁은 내마음
잡을 수 없어, 놓칠 수 없어 허공만 바라본다.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그 님을 기다리며
미련하게도 거울 앞에 앉아
아침햇살처럼 빠르게 퍼졌다 사라진 세월을
탓하며 얼굴을 만지고 있는데
급히 내 이름을 부르는 소리 있어 나갔더니
우체부 아저씨다.
기다림에 눈이 아려 대문을 닫으려는데
미련의 끈을 놓지 못하고 순간을 잡고 있는데
우체부 아저씨는 내 님의 아름다운 목소리를 담은
그릇을 내려주고 갔다.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당신은
오늘 하루 기다림의 선물. 오늘 하루 기다린 님이시라.
2010년 11월30일 아침
http://blog.naver.com/jhemi/111427606
%. 기다림의 선물은 음악을 담은 CD를 말함
정영숙
아무도 약속을 하지 않은 날인줄 알면서
아무도 올 사람이 없는 줄 알면서
찾아와도 베풀 사랑이 남아있지 않은 줄 알면서
기다려지며 기다리며 서성이는 얄밉고 속 좁은 내마음
잡을 수 없어, 놓칠 수 없어 허공만 바라본다.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그 님을 기다리며
미련하게도 거울 앞에 앉아
아침햇살처럼 빠르게 퍼졌다 사라진 세월을
탓하며 얼굴을 만지고 있는데
급히 내 이름을 부르는 소리 있어 나갔더니
우체부 아저씨다.
기다림에 눈이 아려 대문을 닫으려는데
미련의 끈을 놓지 못하고 순간을 잡고 있는데
우체부 아저씨는 내 님의 아름다운 목소리를 담은
그릇을 내려주고 갔다.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당신은
오늘 하루 기다림의 선물. 오늘 하루 기다린 님이시라.
2010년 11월30일 아침
http://blog.naver.com/jhemi/111427606
%. 기다림의 선물은 음악을 담은 CD를 말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