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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

푸른솔뫼 2 1259
그리움


멧새 무리
앉았다 떠난 자리엔
그림자만 바람에 너풀거린다

그리움 한 아름 안고 산다는 게
이토록 가슴 아픔일 줄이야
만나 헤어지고

우리 또
얼기설기 관계망을 엮어나가
긴 긴 고리를 만들어 놓곤

흘려보낸 나뭇잎에
애틋한 사연이
먹물로 번져 가는데

까마귀 울음
귓가에 정다운 나날
해는 저리 뜨고 지고

그리움이
온밤을 하얗게
문밖에 서성인다
2 Comments
선한부자 2011.02.12 12:49  
사무치는 그리움이 마음에 가득합니다.
눈으로 보이는 모든 것이 그리움으로 싸여 있는데
이리도 고운 말로 이어진듯합니다.
감상 잘 했습니다.
정영숙 2011.02.14 23:43  
그리움이 온밤을 하얗게 문밖에 서성인다? 그리움의 애틋한 시어 가슴저며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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