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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가 밀물처럼 달려올 것만 같아

바다 2 1123
그대가 밀물처럼 달려올 것만 같아

바다/박원자

해질녘 가슴을 드러내는 바다
바다에도 견우직녀가 사는지
금별은별 가득한 은하수가 흐르고
갈매기는 오작교를 놓으려 분주하다

가슴을 풀어헤친 비릿한 갯내음에
긴 그림자를 단 자그마한 몇 사람이
천상의 무지갯빛 꿈을 꾸며
은하수 속에 발을 담그면
파도는 서둘러 썰물 따라 떠나가고

저 먼 섬 사이 턱을 괸 태양은
숨을까 말까 망설이다
바다를 황홀한 빛으로 물들인다
그리운 그대가
밀물처럼 달려올 것만 같아

2 Comments
뭉게구름 2006.08.11 17:05  
  바다님!
<그대가 밀물처럼 달려올 것만 같아>
 아름다운 시를  감상하면서 불볕 더위를 씻었습니다. 어떻게 이런 시어가 나올수 있을까 감탄을 금치 못했습니다. 건승을 빕니다.
바다 2006.08.11 18:34  
  교수님!
교수님께서 뒤늦게 이 글을 보시고 칭찬해주시니 넘 기쁘네요.
늘 건강하시구요.
자주 뵙게 되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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