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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목

고길환 0 865
저 건너 산등성이 울창한 숲 사이를
가고야 싶지만은 갈 수가 없네
높은 산 깊은 곳에 뿌리박고 섯는나무
불어온 산바람은 진한향기 드날린다.

손 뻗치면 닿을 듯한 아름다운 산등성이
애쓰며 가지뻗어 잎새 떨어 보지만
바위틈에 뿌리박혀 괴목되어 섯는나무
바람따라 속내음만 흩뿌려 드날린다.

저 건너 산등성이 산들바람 불어오면
마음은 안개되어 수풀속에 내려앉네
땅속에 뿌리마져 깊이뻗혀 섯는나무
마음의 화사함을 개울물에 적셔 흘러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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