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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을 보고

정영숙 2 1199
단풍을 보고




                        정영숙







        내가너를 좋아함은 네 모습이 화려해서가 아니고

        내가너를 사랑함은 네 황혼의 정열이

        부러워서가 아니라

        이별의 슬픔을 웃음으로 답하는

        네 손짓 때문일세







        내가너를 가까이 가지 아니함은

        네 얼굴의 검버섯이 보기 싫어서가 아니고

        내가너를 슬퍼하지 아니함은 너도

        유년의 옷을 입고 왔습이라







        내가너를 기억함은 네 그늘 밑에서 친구를

        만났음이 아니고

        내가너를 추억함은 네 호흡이 청청해서가 아니라

        다 나누어 주고 가는 네 모습이

        아름다움일세.




            2004. 11.2. 지리산 뱀사골과 피아골에서 

 

 

              http://blog.naver.com/jhemi/92110942
2 Comments
바 위 2009.10.31 09:46  
아름다음일세 ...
쥐어 주는 마음 부럽습니다.

큰 활동 귀감입니다...

고맙습니다.
정영숙 2009.10.31 11:24  
바위님의 글은 간단깊어서 넘 좋습니다.
제가 요즘 좀 바빠서 자주 댓글을 쓰지 못했습니다
도서출판 '글벗'에서 제 수필집을 출판해 주어서 교정보고 이래저래 바빴습니다
기대밖에 초판 250권이 근 10일만에 매진되고 재판에 들어갔습니다
비록 제 글은 보리떡 다섯개와 물고기 두마리 밖에 안되지만 하나님이 축복하시면 기적이
일어날 것이라고 믿고 기도드렸는데 기도의 응답이 왔습니다.
감사합니다. 바위님, 서울가면 꼭 한번 만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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