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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의 약속

장미숙 2 1092
오월의 약속 / 장미숙(초원)

빗물 스민 땅 위
꽃잎은 비단실로
촘촘히 수를 놓는다

살구나무 아래
꽃비 맞으며
맨 발로 서 있으면
발가락 끝마다
새 하얀 뿌리 돋아날까

잔기침 소리에도
터질 듯한 가지마다
연둣빛 분수 튀어
누리를 적시며

꽃 지고 피는 잎사귀
푸른 귀를 키워
들리는 소식일랑
한 걸음에 달려온다는
오월의 약속.


*
우리 가곡을 사랑하는 여러님들께
좋은 일 가득한 오월이시길..
2 Comments
바다박원자 2008.05.21 23:01  
아름다운 시 감사합니다.
시를 읽노라니 금방이라도 잊었던 이에게서 내게로 달려온다는 소식을 줄 것만 같네요.
장미숙 2008.05.23 11:24  
항상 좋은 마음을 나누어 주시는 바다선생님!
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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