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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룡리 계곡

단암 1 841
《어룡리 계곡》

그대 웃음 보려고
숨어 잠든 개구리 잡은 날
불쌍한 개구리는
그날의 날벼락에 목숨을 잃었지

15년을 흘려보내고
내가 그 개구리인줄을 이제야 알았으되
면하지는 못하고
다시 이 길을 걷는다

계곡에 맑은 웃음 날리던
그대 모습은
그대 웃음소리가 그랬듯이
바람에 묻어 흩어져간 지금
동행인의 이야기 귓가로 흘리고
옛이야기 가슴에 안은 채
회한의 길을 줄였니라.
 

2006. 7. 10 단암

1 Comments
바다 2006.07.15 23:42  
  그러셨군요.
함께 걸었던 길
함께 나눈 이야기
언제나 7월의 나무숲처럼
푸르게 다가오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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