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의 자유
내 안의 자유
박원자
새들이 노래하는 이른 아침이면
조용한 숲에서 내 영혼을 위한
노래 한가락 지어보고
바람이 부는 날은 들판에서
내 안의 해묵은 먼지를
털어 날려 보내고
장대비가 내리는 날은 그 어둑한
고독의 성을 무너지게 하리
미풍도 없이 티 없이 맑은 날은
한적한 바닷가 그 곳에 가서
거룻배 위 가난한 사공 등 뒤로 지는
붉은 노을의 마지막 정열을
풍경그림 하나로 그려
창문 너머 바다가 보이는
모퉁이 찻집 벽에 걸어두고
짙은 가을 냄새나는 차 한 잔 마시면
어스름 달빛 출렁이는 바다에는
기지개를 켠 내 안의 자유가 가득하리라
박원자
새들이 노래하는 이른 아침이면
조용한 숲에서 내 영혼을 위한
노래 한가락 지어보고
바람이 부는 날은 들판에서
내 안의 해묵은 먼지를
털어 날려 보내고
장대비가 내리는 날은 그 어둑한
고독의 성을 무너지게 하리
미풍도 없이 티 없이 맑은 날은
한적한 바닷가 그 곳에 가서
거룻배 위 가난한 사공 등 뒤로 지는
붉은 노을의 마지막 정열을
풍경그림 하나로 그려
창문 너머 바다가 보이는
모퉁이 찻집 벽에 걸어두고
짙은 가을 냄새나는 차 한 잔 마시면
어스름 달빛 출렁이는 바다에는
기지개를 켠 내 안의 자유가 가득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