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일월 그 언덕 장미숙 (211.♡.35.98) 자유게시 3 787 2003.11.26 20:23 십일월 그 언덕 - 장미숙 바람이 언덕을 넘는다 몹시도 바람을 좋아하던 사람 얼굴이 잎새에 얹어 흩날린다 그의 가슴을 훑고 온 바람이 내게 닿는 십일월이면 한번쯤 전화를 걸고 싶다 언덕 위에 나를 세워놓고 한 참 맴도는 바람 서둘러 바람을 따르려는 낙엽 한 줌 잡고 바람이 좋은 이유가 나와 같은지 묻고 싶다 약속 없이도 만날 것 같은 십일월 그 언덕에 서면 ^ * * ^ 좋은 노래로 행복을 주시는 분들께 감사드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