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나는 말할 수 있으리...
내게 미친 바람이 불어와서
외국으로 살러 갔다가
못 살아내고 돌아온 그 해 초여름,
언니와 지금은 돌아가신 형부의 차에 타고
어딘가를 가고 있을 때였습니다.
문득 가곡을 실내악으로 연주하는
아름다운 선율이 들려왔습니다.
'너무 좋다, 이게 FM에서 나오는 거야?'
'테잎이야, 너희 형부가 어디서 사왔더라
좋다고 자주 들어'
'....???'
형부는 음악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걸로
알고 있었던 터라 많이 놀랍더군요.
이런저런 상황이 너무 안 좋던 때였지만
그때 들려오던 그 가곡은 내 맘을 환하게
밝혀 주었습니다.
돌아오기를 너무 잘했다는 생각이 들며
오랜만에 크게 숨길이 터졌습니다.
사람이 자질구레한 日常事를 무엇 하나도
제 맘대로 못하고 사는 일이 얼마나 무서운 일인지
짧은 외국생활에서 뼈저리게 맛보고 도망을 온 터여서
우선 그리운 우리 가곡을 마음대로 듣게 된 것부터
그리도 반가운 것이었지요.
그곳의 경치는 세상 사람들 입에 늘 오르내릴 만큼
아름다웠지만 내 눈엔 우리의 山河보다 못하고
그저 낯설기만 했었는데
역시 다시 돌아와 만난 산이며 들이며 나무들이
얼마나 아기자기하고 정답던지
황량해졌던 내 마음에 다시 윤기가 돌며
이상한 안도감 같은 것으로 충만해졌습니다.
언제나 나는 말할 수 있습니다.
우리 가곡은
우리나라 산과 들, 냇물과 바다
그리고 봄, 여름, 가을, 겨울
하늘빛과 바람결, 대지를 적시고 살찌우는 비와 햇빛을
모두 한데 섞어 버물여
그 땅을 닮은 심성의 소박한 사람들이
물레를 잣고 실을 뽑아
고은 황토빛이며 치잣물이며, 쪽빛으로 물들인
우리만의 선율이라고..
그러니 들을 때마다 마음결이 고와지는 거라고...
부를 때마다 즐겁고 행복해 지는 거라고...
외국으로 살러 갔다가
못 살아내고 돌아온 그 해 초여름,
언니와 지금은 돌아가신 형부의 차에 타고
어딘가를 가고 있을 때였습니다.
문득 가곡을 실내악으로 연주하는
아름다운 선율이 들려왔습니다.
'너무 좋다, 이게 FM에서 나오는 거야?'
'테잎이야, 너희 형부가 어디서 사왔더라
좋다고 자주 들어'
'....???'
형부는 음악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걸로
알고 있었던 터라 많이 놀랍더군요.
이런저런 상황이 너무 안 좋던 때였지만
그때 들려오던 그 가곡은 내 맘을 환하게
밝혀 주었습니다.
돌아오기를 너무 잘했다는 생각이 들며
오랜만에 크게 숨길이 터졌습니다.
사람이 자질구레한 日常事를 무엇 하나도
제 맘대로 못하고 사는 일이 얼마나 무서운 일인지
짧은 외국생활에서 뼈저리게 맛보고 도망을 온 터여서
우선 그리운 우리 가곡을 마음대로 듣게 된 것부터
그리도 반가운 것이었지요.
그곳의 경치는 세상 사람들 입에 늘 오르내릴 만큼
아름다웠지만 내 눈엔 우리의 山河보다 못하고
그저 낯설기만 했었는데
역시 다시 돌아와 만난 산이며 들이며 나무들이
얼마나 아기자기하고 정답던지
황량해졌던 내 마음에 다시 윤기가 돌며
이상한 안도감 같은 것으로 충만해졌습니다.
언제나 나는 말할 수 있습니다.
우리 가곡은
우리나라 산과 들, 냇물과 바다
그리고 봄, 여름, 가을, 겨울
하늘빛과 바람결, 대지를 적시고 살찌우는 비와 햇빛을
모두 한데 섞어 버물여
그 땅을 닮은 심성의 소박한 사람들이
물레를 잣고 실을 뽑아
고은 황토빛이며 치잣물이며, 쪽빛으로 물들인
우리만의 선율이라고..
그러니 들을 때마다 마음결이 고와지는 거라고...
부를 때마다 즐겁고 행복해 지는 거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