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여행 떠나실레요?
내 마음의 노래 합창단의 특별 연주가 오늘 가곡교실에서 있다길레 더위로 입질 못하고--어느 분처럼 아낄려고 그런것이 아님--장농 한켠에 걸어두었던 양복을 꺼내니 그동안 장마 때문인지 곰팡이 냄새가 난다. 패브리즈를 뿌려 통풍이 잘되는 곳에 널어 두었다가 입고 나가면 된다고 집사람이 귀뜸을 했다. 그런데 옷 안쪽에서 나는 냄새는 어쩌지 하는 소리에 내 몸에 패브리즈를 뿌리고 입으면 되지 않겠느냐는 너스레를 떨었다.
사실 매일 저녁 집을 나오기가 좀 민망했다. 일주일에 두번 합창 연습이 있었고, 토요일엔 온 종일 특별 연습이 있었고, 어젠 평화의 축제 참석 때문에 낮부터 집사람을 혼자 만들었기 때문이다,
30도를 웃돌던 더위가 언제 그랬냐 싶게 아침 저녁으로 선들하다. 그처럼 위세등등하던 더위도 계절 앞에서는 백기를 들고 말았다. 다른 해보다 열흘 정도나 빨라진 추석 때문이리라.
노래 부르는 사람도 여름에서 가을로 튜닝(tuning)을 하여야 한단다.
모짜르트 까페는 어느 때보다도 많이 참석해주신 동호회원님들 덕에 운신에 폭이 좁아짐을 느낀다. 특별 연주를 위해 내마노합창단원에 대거 참석 때문도 있으리라.
9월1일 과천 시민회관에서 있을 정기연주 공연에도 이분들이 모두 친구분들이랑, 다정한 님들이랑 같이 오셔서 자리를 차지해 주시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바램을 해본다.
우리가곡 애창운동 본부장 오숙자님은 인사말을 통해 노래를 듣고 부름으로 가보지 못한 곳에 여행이 가능함을 제시해 주셨다. 가령 박원자(바다)님의 <섬진강>을 통해 수정처럼 맑은 물이 흐르고, 설화처럼 눈부시게 얼굴내민 매화가 핀 섬진강을 연상하면 처음 가보아도 전혀 낯설지 않은 곳이 될 터이고, <프로방스(프로밴자) 내 고향으로>를 들으면 프랑스 남부 지방을 가보지 않고도 눈에 선하게 그려볼 수 있으시단다. 이젠 노래만 듣고 부르고 있으면 '백두에서 한라까지', '독도에서 연평도까지', 동서남북을 종횡무진 섭렵할 수있으니 작시자, 작곡가, 연주자등 창작활동에 참가하시는 모든 분들에 노고에 감사해야만 할까보다.
그러고 보니 음악은 시공을 초월한 압축 파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컴퓨터에서 처럼 정형화된 언어로 압축을 푸는 것이 아니라, 각자가 필요한 형식데로 풀어 해석하는 것이 다를 뿐이지. 고대에서 현대로, 지옥에서 천상으로 오갈 수도 있다. 오늘은 아시스와 갈라테아를 만나 볼까나?
오늘 배워볼 노래 '갈대밭에서'의 작시자 고진숙 님은 원래 작곡을 전공하시다 시를 짖는 일이 좋아 언어의 마술사가 되셨단다.
몇날 며칠을 아무도 오지 않는 갈대밭에서 보내고야 시가 탄생하였단다. 그러나 오늘 우리 시대는 즉흥적으로 언어의 순화도 거치지 않고 아무말이나 마구 배터낸다.
며칠전 텔레비전을 보면서 진행자가 '웃기고 있네'라는 말의 방송 용어로서 부적절함을 지적하자 미국 텔레비전에서도 '퍽'이란 상말이 수 없이 나오는 데 그 정도는 그저 무심히 듣고 넘어가란다.
'웃찾사'를 보고 있으면 배를 잡고 웃고 있는 아들 녀석을 나는 두 눈 멀건히 뜨고 그저 바라볼 따름이니 현격한 세대 차이를 느낀다. 그 텔레비전 프로는 날 보라고 만든 프로는 아닌가 보다.
국어 시간에 배운 예쁜 말들은 실생활에선 전부 죽어 시인의 머리 속에 무덤을 만들고 고뇌할 때만 부활을 하나 보다.
금번 가곡교실에선 바리톤 임준식 임의 많은 노우하우(know-how)가 공개되였다. 꽤 많은 돈을 드려 배우셨다는 데 오늘 이자리에서만은 공짜란다.다른 곳에서는 발설하지말라고 하셨는 데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귄데, 어찌 하리요...
노래를 잘 불러 박수를 받으려면 감동을 주어야 하는 데, 그러기 위해서는 포르테시모(f)를 큰 소리로 부를 것이 아니라 정열을 가지고 불려야 하고, 받침이 많은 우리 말의 딕션(diction-발음)을 위해서는 입술의 꿀을 바른 듯, 그러나 꿀을 빨아 먹지는 말고 입술 근처에서 소리를 내면 훌륭한 딕션이 된단다. 또 하나 고음 처리는 소리를 낼려는 고음 바로 앞에 음에서 가속을 해야 무리 없는 고음 처리가 된단다.
어디 그뿐이랴.''' 노래를 부르면 영원한 젊음이 보장된단다. 마음이 즐거워 그냥 젊음이 방부처리되어 늙지를 않기 때문이란다.
또 하난 인생의 쓴맛 단맛을 다 보아야 우리 가곡을 잘 부를 수 있단다. 말의 뜻을 알고 부르기 때문이란다. 요즘 젊은이들이 가곡을 기피하는 이유가 될까?
다음 가곡교실은 모짜르트 까페가 내부 수리에 들어가기 때문에 장소를 바꾸어야 한단다. 자장면 집이라도 빌려서 하면 오늘처럼 배를 골치않으려나? 덕분에 10시 넘어 어떤 분이랑 어떤 분이랑 만두집에서 더블 데이트를 했다.
사실 매일 저녁 집을 나오기가 좀 민망했다. 일주일에 두번 합창 연습이 있었고, 토요일엔 온 종일 특별 연습이 있었고, 어젠 평화의 축제 참석 때문에 낮부터 집사람을 혼자 만들었기 때문이다,
30도를 웃돌던 더위가 언제 그랬냐 싶게 아침 저녁으로 선들하다. 그처럼 위세등등하던 더위도 계절 앞에서는 백기를 들고 말았다. 다른 해보다 열흘 정도나 빨라진 추석 때문이리라.
노래 부르는 사람도 여름에서 가을로 튜닝(tuning)을 하여야 한단다.
모짜르트 까페는 어느 때보다도 많이 참석해주신 동호회원님들 덕에 운신에 폭이 좁아짐을 느낀다. 특별 연주를 위해 내마노합창단원에 대거 참석 때문도 있으리라.
9월1일 과천 시민회관에서 있을 정기연주 공연에도 이분들이 모두 친구분들이랑, 다정한 님들이랑 같이 오셔서 자리를 차지해 주시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바램을 해본다.
우리가곡 애창운동 본부장 오숙자님은 인사말을 통해 노래를 듣고 부름으로 가보지 못한 곳에 여행이 가능함을 제시해 주셨다. 가령 박원자(바다)님의 <섬진강>을 통해 수정처럼 맑은 물이 흐르고, 설화처럼 눈부시게 얼굴내민 매화가 핀 섬진강을 연상하면 처음 가보아도 전혀 낯설지 않은 곳이 될 터이고, <프로방스(프로밴자) 내 고향으로>를 들으면 프랑스 남부 지방을 가보지 않고도 눈에 선하게 그려볼 수 있으시단다. 이젠 노래만 듣고 부르고 있으면 '백두에서 한라까지', '독도에서 연평도까지', 동서남북을 종횡무진 섭렵할 수있으니 작시자, 작곡가, 연주자등 창작활동에 참가하시는 모든 분들에 노고에 감사해야만 할까보다.
그러고 보니 음악은 시공을 초월한 압축 파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컴퓨터에서 처럼 정형화된 언어로 압축을 푸는 것이 아니라, 각자가 필요한 형식데로 풀어 해석하는 것이 다를 뿐이지. 고대에서 현대로, 지옥에서 천상으로 오갈 수도 있다. 오늘은 아시스와 갈라테아를 만나 볼까나?
오늘 배워볼 노래 '갈대밭에서'의 작시자 고진숙 님은 원래 작곡을 전공하시다 시를 짖는 일이 좋아 언어의 마술사가 되셨단다.
몇날 며칠을 아무도 오지 않는 갈대밭에서 보내고야 시가 탄생하였단다. 그러나 오늘 우리 시대는 즉흥적으로 언어의 순화도 거치지 않고 아무말이나 마구 배터낸다.
며칠전 텔레비전을 보면서 진행자가 '웃기고 있네'라는 말의 방송 용어로서 부적절함을 지적하자 미국 텔레비전에서도 '퍽'이란 상말이 수 없이 나오는 데 그 정도는 그저 무심히 듣고 넘어가란다.
'웃찾사'를 보고 있으면 배를 잡고 웃고 있는 아들 녀석을 나는 두 눈 멀건히 뜨고 그저 바라볼 따름이니 현격한 세대 차이를 느낀다. 그 텔레비전 프로는 날 보라고 만든 프로는 아닌가 보다.
국어 시간에 배운 예쁜 말들은 실생활에선 전부 죽어 시인의 머리 속에 무덤을 만들고 고뇌할 때만 부활을 하나 보다.
금번 가곡교실에선 바리톤 임준식 임의 많은 노우하우(know-how)가 공개되였다. 꽤 많은 돈을 드려 배우셨다는 데 오늘 이자리에서만은 공짜란다.다른 곳에서는 발설하지말라고 하셨는 데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귄데, 어찌 하리요...
노래를 잘 불러 박수를 받으려면 감동을 주어야 하는 데, 그러기 위해서는 포르테시모(f)를 큰 소리로 부를 것이 아니라 정열을 가지고 불려야 하고, 받침이 많은 우리 말의 딕션(diction-발음)을 위해서는 입술의 꿀을 바른 듯, 그러나 꿀을 빨아 먹지는 말고 입술 근처에서 소리를 내면 훌륭한 딕션이 된단다. 또 하나 고음 처리는 소리를 낼려는 고음 바로 앞에 음에서 가속을 해야 무리 없는 고음 처리가 된단다.
어디 그뿐이랴.''' 노래를 부르면 영원한 젊음이 보장된단다. 마음이 즐거워 그냥 젊음이 방부처리되어 늙지를 않기 때문이란다.
또 하난 인생의 쓴맛 단맛을 다 보아야 우리 가곡을 잘 부를 수 있단다. 말의 뜻을 알고 부르기 때문이란다. 요즘 젊은이들이 가곡을 기피하는 이유가 될까?
다음 가곡교실은 모짜르트 까페가 내부 수리에 들어가기 때문에 장소를 바꾸어야 한단다. 자장면 집이라도 빌려서 하면 오늘처럼 배를 골치않으려나? 덕분에 10시 넘어 어떤 분이랑 어떤 분이랑 만두집에서 더블 데이트를 했다.